이번 사태를 묵인, 방조해온 미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민노당은 논평을 통해 "이스라엘이 국가라는 이름으로 자행하고 있는 ‘테러’에 대해, 전 인류와 함께 규탄한다"며 "무고한 어린이 37명의 목숨과 바꿀 수 있는 명분은 지구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이어 "이스라엘은 이미 보름이 넘는 기간동안 납득할 수 없는 ‘폭력’을 감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그 폭력의 대상과 목적마저 불분명한 어린이 대량 학살을 서슴없이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국제 경찰을 자임해온 미국의 비호가 이번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워왔음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미국의 묵인 하에 이스라엘이 자행하고 있는 일방적인 폭력은 더 많은 희생자를 양산할 것이며, 폭력은 이에 대응하는 또 다른 폭력으로 재생산되는 악순환을 유발한다"고 꼬집었다.
민노당은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어린이 37명이 ‘살해당한’ 이스라엘의 카나 마을 공습 이전부터,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 등 신체적 약자를 가리지 않는 폭력 행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동시에,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촉구해왔다"며 "하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답은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이어 "헤즈볼라를 겨냥했던 이스라엘의 총구는, 그들 자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으로 확대됐으며, 이스라엘을 겨냥한 알 카에다의 최근 발언은 중동 정세에 잔뜩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밝히고, "어떠한 이유로도 살인과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가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테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연 기자 prin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