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통위원장 지명에 또다시 정국 '격량 속으로'
김홍일 방통위원장 지명에 또다시 정국 '격량 속으로'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2.07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9 /뉴스핌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9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탄핵 사태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사퇴한 지 닷새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새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확고한 소신, 그리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감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방통위원장 공석 장기화를 막기 위한 서두른 인선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의 재승인 문제 등 산적한 현안과 총선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송의 기본인 공정성과 독립성,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중차대한 임무가 주어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리를 무한정 공석으로 두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의회 폭거로 국회의 시계가 멈췄고, 방송통신위원장 사퇴까지 초래되었다"고 밝힌 김 대변인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번만큼은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인선이 '방송장악의 꿈'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검찰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하며 2차 방송 장악에 나섰다"며 "방송 장악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김홍일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시절 직속상관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의 선배"라며 "방송·통신 관련 커리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같은 인선이 방송장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선언이라고 보고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원회를 방송장악에 앞세우겠다는 대통령의 선포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은 "국민은 윤석열 정권의 탐욕에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이 무너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을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협조를 요청하던 국민의힘은 또 반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사사건건 국정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의 공격은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고 가짜뉴스를 엄단하려는 방통위의 기능을 멈추고, 총선까지 자신들에게 유리한 언론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다분한 꼼수 책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