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재계 '끌어안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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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8.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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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도부, 재계인사 정책미팅 가져
열린우리당이 김근태 당의장의 재계 대타협론에 이어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마련 등 '재계 끌어안기'에 가속이 붙고 있다.

31 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경기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동은 김 당의장의 발언과 그간 여당의 하반기 경제 정책 변화에 따른 것으로 향후 여당의 경제정책 변화에 촉각이 곤두선 상태.

열린우리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미팅에 대해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대기업 경영권방어수단 강구, 각종 기업관련 규제 완화 등에 관한 원칙적인 의견 조율이 있었기 때문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피력해 간담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우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로에 대해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기본적인 공감을 갖고 하는 간담회 자리"라며 "주로 대한상공회의소측의 각종 건의내용을 듣고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정책위가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양측은 경제인 대사면 건의와 각종 조치를 취하는 한편 경제계에서도 일자리창출과 투자확대를 위해 가시적인 조치를 각각 주문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서민석 부회장은 "금리와 환율로 인한 기업의 부담이 있으니 안정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구하며 "특히 환율문제와 관련해 원화가 해외여행, 해외 부동산 자금 등으로 해외에 흘러가는 것을 막고 국내보유 외화가 해외 펀드 등 기관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달라"고 주문했고 백남홍 부회장도 나서 "정부의 방침이 4인 이하 사업장의 경영현실을 무시한 측면이 있어 적용확대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의 강봉균 정책위 의장은 "금리문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가 균형되게 가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건의사항을 적극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환율도 외환보유고를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방식 등 외환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인원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서비스업 육성대책과 관련해 "지금 제조업 위주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쳐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서비스업의 경우 일자리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고용없는 성장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각각 강조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서비스업 경쟁력이 선진국과 비교할 때 노동생산성이 절반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서비스업의 영세성과 비효율적인 정책 때문"이라고 밝혀 이분야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의장은 "서비스업 육성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미 출자총액제한제 자체를 폐지하려고 하는 만큼 제조업과의 서비스업의 차별은 앞으로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전기요금 문제는 한전과 산자부가 근본적으로 전력요금체계를 재검토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속에서 같이 검토하고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재계는 투자관련 세제지원 문제와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 중소기업창업 및 공장설립 규제완화,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이중대표소송제 유보, 적대적 M&A 문제 등을 각각 여당에 건의했다.

박상민기자s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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