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김기현 대표 사퇴... 野 "尹 대통령 책임 아닌가"
총선 앞둔 김기현 대표 사퇴... 野 "尹 대통령 책임 아닌가"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2.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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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3.12.13/뉴스핌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3.12.13/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지 하루만이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당 내 쇄신 목소리가 높았으나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김대표를 위시한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김기현 대표는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같은 사태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봤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대표가 조금 전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영남에 텃밭을 둔 국민의힘 지도부나 중진의 자리는 사지가 되어버린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바지 대표로 뽑힌 김기현 대표는 용산의 지시에 충실했을 뿐,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모든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아닌가"라며 "더욱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의 사퇴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다. 김기현 대표의 사퇴는 용산 직할체제로 가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보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김기현 대표를 대신할 비대위원장조차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 국민의힘이 처한 현실"이라며 "이제 용산이 준비한 비대위원장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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