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에 쌓인 눈이 녹으며 봄을 알리는 새순들이 하나 둘 씩 깨어나고, 화답하듯 수리산을 등산하는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군포시에는 수리산 도립공원이 있고 태을봉‧관모봉‧슬기봉 등 등산객들을 사로잡는 등산 코스로 매년 400만명 이상의 수리산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봄철 산불의 위험도 늘어나고 있다.
봄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원인은 소각, 담뱃불 실화, 입산자 실화가 전체 산불의 5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각 산불은 보통 일몰 전‧후로 영농부산물을 소각하거나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불씨가 산으로 번져 산불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번 발생한 산불은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다. 사계절 푸르른 잎으로 등산객을 맞이하던 나무도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는 까맣게 그을린 자국만 남고 등산객의 마음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만다. 군포시는 불을 끄기 위해 진화장비를 보강하고 소방헬기를 대기시키는 등 큰 예산을 들여 대비를 하는 한편, 예방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산불제로화에 도전한다. 산불방지종합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산불전문진화예방대를 편성·훈련한다.
군포시는 농촌지역과 주요 등산로를 중심으로 산불감시인력을 배치해 계도‧단속을하고 영농부산물을 태우지 마시고 파쇄하시라고 목재파쇄기를 무료로 임대하는 등 산불 예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홍보를 하고 있지만 쉽지않다.
또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합동훈련을 실시해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이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 당부를 드리고 있다.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일은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산림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누구나 산불 예방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산불 예방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