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장 경쟁 점입가경… 경선 구도 본격화 
민주당 국회의장 경쟁 점입가경… 경선 구도 본격화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4.04.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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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차기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후보군 간 '선명성'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국회의장 도전의사를 공식화한 인물은 6선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 의원, 5선의 정성호·우원식 의원 등 4명이다.

통상 제1당에서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왔기에 추 전 장관과 조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5선 정·우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예상 밖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회의장 자리를 둘러싼 '명심' 경쟁도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최다선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자구도에 대비해 결선투표제를 도입했고, 정 의원의 도전은 친명 계열 지지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각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투쟁력을 강조하며 선명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4·10 총선 압승 이후 여야 중재자보다는 대여 투쟁 의지를 지닌 국회의장을 바라는 당내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혁신의장"을, 조 의원은 "개혁의장"을 각각 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어 대여 투쟁의지가 가장 강한 인물로 꼽힌다. 개딸(개혁의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추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추 전 장관의 경우 강경노선으로 인해 당내 인사들과 충돌한 전력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정 의원과 조 의원은 '명심'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좌장 격으로 굳건한 신임을 받고 있으며, 조 의원 역시 지난 총선 사무총장을 지내며 당 운영을 주도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최근 "명심은 당연히 저 아니겠느냐"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여야 중재가 국회의장의 기본 역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선명성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명 가운데 유일한 원내대표 출신인 우 의원은 여야 중재 능력은 인정받지만, 선명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친명계로 분류되면서 계파색이 옅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 모두 장단점이 있어 경선 구도가 꼬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경선이 대여 투쟁력 시비를 넘어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권 주자가 아닌 이상 후보들이 이재명 대표의 지지를 얻고자 선명성 과시에 나설 것"이라며 "특정 후보 밀어주기가 계파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공정한 경선을 위한 제도 보완에 착수했다. 당초 최다득표자 1명을 의장 후보로 확정하려던 것을 철회하고 다자구도에 대비해 2차 결선투표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 시절 권력기관 개혁을 주도했던 추 전 장관과 조 의원이 이번에도 대권 견제를 위한 의장직에 도전하면서 '과거로의 회귀'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 관계자는 "삼권분립 수호 등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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