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창] 민들레와 나비
[동심의창] 민들레와 나비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kmaeil86@naver.com
  • 승인 2024.05.2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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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와 나비


하얀 깃털로 
여린 몸짓하고
어떻게 왔을까?

시골집 담장 밑에
작고 낮게 
자리를 잡았다.

-좀 쉬어 가렴

나비보고 웃는 
노란 민들레

-응, 고마워

꽃 위를 날던 나비
살포시 내려 앉아

잠시 쉬다가
그만 
잠이 들었나 보다.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아르뫼(善山) 박근칠(朴根七)은 194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지금은 소백산이 있는 영주에서 살고 있다. 경기공고와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40여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초등학교 교장과 한국문인협회 영주지부장과 아동문학소백동인회 회장, 경북글짓기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경북문화상(문학) 등을 수상했다. 1977년 〈아동문학평론〉 천료로 문단에 나왔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엄마의 팔베개』, 『바람이 그린 그림』, 『꽃밭에는 정다움이』, 『엄마는 다 그렇다』와 동시조집 『서로 웃는 닭싸움』, 동화집 『미꾸라지의 꿈』 등이 있다.
  봄이 되면 길섶이나 밭에 노랗게 또는 하얗게 피어 있는 민들레꽃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민들레 씨앗은 흰털이 있어 낙하산처럼 바람을 타고 멀리 흩어진다. 솜털로 날아다니다가 시골집 담장 밑에 떨어져 싹을 틔워 자라기 시작한다. 눈에 잘 띄지 않고 그다지 볼품도 없는 꽃이다. 민들레와 꿀 따러 온 나비가 주고받는 대화가 재미있다. 나비는 꿀 따는 것도 잊고 잠시 쉬었다 가려다 깜빡 잠이 들고 만다. 정겨운 봄의 모습을 그린 동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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