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채색한 인천의 보물섬 자월도·승봉도
태양이 채색한 인천의 보물섬 자월도·승봉도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4.06.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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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정호기자]인천의 서해안에 걸려 있는 자월도와 승봉도는 바다와 섬이 내려앉은 고요한 공간이다. 두 섬으로 가는 길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은 하늘과 바다를 품에 안은 듯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갯벌을 맨발로 걸으면 세월이 스며든 단단한 땅을 밟는 묵직한 감촉에 사유가 깊어진다.

자월도에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온기 어린 숨결을 내쉰다. 이 곳을 걷노라면 고요한 섬의 호흡에 절로 귀 기울여진다. 해가 지면 붉은 노을이 숲과 바다를 물들이고, 바닷바람이 얼굴을 간질인다.

승봉도 또한 저 멀리 탁 트인 바다가 얕고 푸른 수평선을 그리고 있다. 낮과 밤, 달라지는 바다의 모습에 잠겨 바라보노라면 시간의 흐름조차 잊게 된다. 황혼이 물들면 낙조가 바다에 스며들고, 어둠이 내려앉을수록 반짝이는 화톳불 섬들이 펼쳐진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서해의 두 섬은 가끔 우리에게 휴식 즉, 삶의 여유와 한걸음 늦춰지는 시간을 건넨다. 또한 바다와 섬의 정겨움 속에서 마음이 고요해지는 순간은 우리 삶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일깨운다 <편집자 주>

자월달빛천문공원 해무와 낙조
자월달빛천문공원 해무와 낙조

자월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한 자월도는 서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대표적인 섬으로, 다양한 관광 명소가 즐비해 있다. 여의도보다 약간 작은 7.06㎢의 면적인 자월도는 서해의 여러 유인도와 무인도를 아우르고 있다. 자월도는 옛날 삼국시대부터 '소홀도'라 불렸으며, 1711년 조선 숙종 때 검붉은 달이 떠올라 '자월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의 최고봉인 국사봉에서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벚나무들이 분홍색 꽃잎을 흩날리며 장관을 이루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자월도의 주요 해변으로는 장골 해수욕장, 큰말 해수욕장, 진모래 해변, 동촌 해변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해루질, 낚시, 물놀이 등 다양한 해양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인천(연안부두 선착장)과 대부도(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배편으로 한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자월도는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인기가 많으며, 캠핑과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자전거 투어, 트래킹, 백패킹 등을 통해 섬 곳곳을 탐험하는 방문객이 늘고있으며 해변에서 바지락을 캐는 등 다양한 해루질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목섬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아름다운 바다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산책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자월도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포함한 달빛천문공원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근시일내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자월도는 맑은 공기만큼 선명한 별빛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꼽을 수 있다. 자월도의 절경과 쏟아지는 듯한 별빛 및 천문을 관측할 수 있는 달빛 천문공원의 개장을 목전에 앞두고 있어 인천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하반기 복합 커뮤니티 센터인 ‘자주빛 자월’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한 ‘자주빛 자월’에서 주민들이 직접 잡은 수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할 예정으로 방문객들은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월도로의 접근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약 1시간 15분이면 가능하다. 배편이 잘 갖추어져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날씨에 따라 배편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자월달빛천문공원 해무와 낙조  

개장을 앞둔 자월달빛천문공원 전망대에서 해무와 일몰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자월도 해안과 와 인근의 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여러 방향의 해안을 관측할 수 있어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자월도 목섬 정자각에서 바라본 목섬

섬은 드넓은 바다와 해상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구름다리를 건너며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본섬과 연결된 자그마한 목섬을 정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자월도 목섬 구름다리
자월도 목섬 구름다리

 

목섬 구름다리

목섬 구름다리는 자월도 본도와 작은 섬인 목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약 119미터의 구름다리. 바다 위로 놓여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며 바다 위를 걷는 느낌으로 해상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지만 2023년 9월 전면 보수 공사를 완료해 안전하게 재개방 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자월도 마바위몽돌해변
자월도 마바위몽돌해변

마바위와 몽돌해변

자월도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마바위는 말을 닮았다고 해서 마바위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이 빠졌을 때는 몽돌 자갈로 이루어진 특별한 바닷길이 본섬과 마바위를 연결한다.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며, 특히 광어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국사봉을 지나 마바위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봄철에는 꽃들이 만발하여 트레커들에게 핫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골 해수욕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길이 1km에 폭 400미터에 이르는 고운 모래밭이 완만한 경사로 펼쳐져 있는 천혜의 해수욕장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바지락 캐기 등 해루질을 경함할 수 있는 장골 해수욕장은 선착장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독바위

장골 해변 앞에 위치한 해안 바위섬으로, 사리 물 때에 물이 휘어 도는 모습이 독(항아리) 같아서 '독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육지에 가깝고 큰 섬이 안독바위, 바다 쪽에 있는 작은 섬이 바깥독바위로 물이 빠지면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소나무와 자갈이 어우러진 독바위에서 해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승봉도 촛대바위
승봉도 촛대바위

승봉도

자연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승봉도는 인천(연안부두 선착장)과 대부도(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섬의 면적은 2.22㎢, 해안선 길이는 9.5km인 봉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승봉도로 이름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옛날에는 신씨와 황씨가 고기를 잡던 중 풍랑을 만나 대피하여 정착한 섬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주요 관광 명소로는 이일레해변, 부두치해변, 신황정, 촛대바위, 남대문바위, 부채바위 등이 있으며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일레해수욕장은 백패킹과 야영을 즐기기 위한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깨끗한 해변과 함께 샤워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촛대바위와 남대문바위 등 독특한 바위 지형도 탐방할 수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의 인기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목섬과 신황정을 지나며 아름다운 서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산책로는 데크로드로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또한 산림욕장에서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승봉도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섬이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승봉도에서의 여행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촛대바위

촛대바위는 촛불이 타오르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당당하게 우뚝 솟아있는 촛대바위는 하늘을 향해 촛불이 춤을 추고 땅으로 촛농이 흘러내리는 듯한 신비로운 형상을 띄고 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감상할 수 있으며, 주변의 해안 절벽과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와 물거품이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려져 신비로운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부채바위

거대한 부채를 펼친 듯한 부채바위 역시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만날 수 있는 명소에 해당한다. 유배 생활을 하던 선비가 이곳에서 시와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달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유배가 풀린 선비가 과거를 치르던 중 이곳에서 쓴 글이 장원급제에 올랐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현재에도 시험을 앞둔 사람들이 고득점을 기원하는 소원바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대문바위

파도가 드센 지형에서 형성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남대문 바위는 그 모양이 서울의 남대문을 닮아 이름 지어졌다. 바위 한가운데에 큰 구멍이 뚫려 있어 남대문의 아치형 구조를 연상케 하는 남대문 바위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반대 방향인 바다쪽에서 바라보면 코끼리를 닮았기 때문에 코끼리바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바위의 모양이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코끼리 코를 연상하게 한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으며, 승봉도의 다른 명소인 부채바위와 촛대바위와 함께 탐방할 수 있다. 특히 간조 때 접근이 가능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바위를 감상할 수 있다.

승봉도 이일레해변
승봉도 이일레해변

이일레해변

백사장이 약 1.3km 길이로 펼쳐져 있으며, 폭은 약 40m 정도입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있다. 특히 이일레해수욕장은 썰물 때도 갯벌이 나타나지 않아 깨끗한 모래사장을 즐길 수 있다. 깨끗한 해변과 함께 샤워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캠핑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승봉도 해안산책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산책로는 다양한 기암괴석과 해안 절경을 데크로드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부두치해변에서 시작해 목섬, 신황정, 촛대바위, 남대문바위 등을 지나며 이어지는 해안산책로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불어오는 바람소리,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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