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이시은 기자] 2024년 네 번째 희곡열전 천승세 낭독 전 OT 겸 심사 개최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옆에 위치한 예술가의 집 2층 세미나 실에서 열렸다.
"희곡열전"은 기성작과와 신진 단체들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정체되거나 편중된 작품들뿐 아니라 다각적 변화와 계발과 개발로 다양한 해석과 접근을 목표로, 작가의 의도를 통한 작품들의 해석을 실어 정통적인 해석을 풀이하고, 각 단체와의 교류과정과 단체별 해석에 따른 해설을 싣는다.
희곡열전 운영위원회 (위원장 김환일, 예술감독 반무섭)은 "대극장에서도 자주올려진 희곡 '만선', '신궁' 들과 최근 말모이연극제 에 출품되었던 '봇물은 터졌어라우' 등의 원작 소설 등을 남기신 분"이라며 "천승세 작가는 한국의 유진오닐 같은 작품적 시대적 위치로 다시 재조명하고 평가받을 분이라 여겨져 네 번째 희곡열전에 선정하였다" 라고 밝혔다.
작가 천승세(호 하동)는 193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5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점례와 소'가,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희곡 '물꼬'가, 같은 해 국립극장 현상문예에 희곡 '만선'이 각각 당선됐다. 1990년에는 <창작과비평>에 10여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주요작품으로 '내일'(현대문학, 1958) '견족'(犬族)(동상, 1959) '예비역'(동상, 1959) '포대령'(세대, 1968) 등이 있다. 시집으로 <몸굿>, 단편소설집으로 <감루연습>(感淚演習)(1978) <황구(黃狗)의 비명>(1975) <신궁>(1977) <혜자의 눈꽃>(1978), 중편소설집으로 <낙월도>(1972) 등이 있다.
장편소설로는 <낙과(落果)를 줍는 기린>(1978) <깡돌이의 서울>(1973) 등이 있으며, 꽁트집 <대중탕의 피카소>(1983), 수필집 <꽃병 물 좀 갈까요>(1979) 등을 펴냈다. 한국일보사 제정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창작과비평사>에서 주관하는 '제2회 만해문학상', '성옥문화상 예술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일제와 6.25와 현재까지 세대간의 차이와 시대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사실적으로 그려낸 "만선", "신궁"등 바다(어촌)을 사랑했던 마음이 담긴 작품들과 반대로 우화적으로 풀어낸 "포대령", "청산"과 같은 작품들이 많아, 현 세대를 살아가는 예술인들에게 좋은 본 보기이다.
특이하게 이번 '네 번째 희곡열전 : 천승세 전' 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2개년으로 진행된다. 이는, 천승세 작가의 작품세계가 방대하고, 소설작품이 많아 희곡화하는 작업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작가에 대한 존경을 포함해, 참여한 예술단체들과도 장시간의 연구기간을 갖으려는 목적으로 첫 번 째 2024년 8월에 발표되는 방식은 '낭독 전' 이다. 이 중 작품상을 받은 단체들이 2025년에 실연 공연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지난 희곡열전들의 첫 번째 의 "김환일 전", 두 번째 "이강백 전", 세 번째 " 이상 전". 그리고 네 번째 "천승세 낭독 전"과 25년에 있을 "천승세 전" 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