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천시, ‘석면 면사무소’ 20년 이상 사용... 위험성 무관심 '지적'
[단독] 이천시, ‘석면 면사무소’ 20년 이상 사용... 위험성 무관심 '지적'
  • 이상익 기자 sangiksajang@daum.net
  • 승인 2024.06.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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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천시)

[경인매일=이상익기자] 이천시 대월, 신둔, 모가 등 3개의 ‘석면 면사무소’가 20년넘도록 운영되고 있어 ‘석면의 위험성’에 무관심 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석면 건축물은 석면 건축자재가 사용된 면적의 합이 50제곱미터 이상인 건축물로서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석면건축자재를 사용한 건축물을 말한다.

석면은 그 위험성이 대두되어 2009년부터모든 석면 제품의 제조, 수입 및 사용이 전면 금지된 물질로, ‘소리없는 살인자’라고 불리우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특히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입자인 석면은 한 번 몸에 들어가면 페 입자와 결합하여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이로 인해 폐가 섬유화되어 굳어가며 증상을 또한 알 수가 없어 발병까지 잠복기가 10-50년 정도다.

석면이 폐에 흡입되면 폐암 등의 악성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석면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석면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이천시에는 3곳의 ‘석면 어린이집’이 10년 넘도록 운영되고 있었고 3개의 ‘석면 면사무소’가 20년 이상 운영되며 많은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더욱이 많은 시민들이 해당 면사무소를 이용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998년 12월 승인된 대월면사무소의 경우 근무하는 공무원은 20명이고,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0명이다.

또 1986년에 근무를 시작한 모가면사무소는 직원수가 16명이며 하루 평균 70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하는 면사무소이며 신둔면사무소는 1985년에 업무를 해 2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1일 방문객은 300명 정도다.

반면 부발읍과 율면은 몇 년 전 이미 철거를 완료한 상태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근무하는 곳이 석면 건축물인 줄 진짜 몰랐다”라며 찜찜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주민들 역시 “석면의 위험성에 자세히 알지도 못하였다”며 “이용하고 있는 면사무소가 ‘석면 면사무소’인지 조차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대응은 오직 ‘철거’뿐이다. 심지어 ‘철거’ 또한 아무나 할 수 없는 작업이다.

허가를 받은 전문 철거업자가 철거를 진행해야 하며, 철거한 석면 역시 반드시 지정된 봉투에 넣어 허가된 장소로 운반되어야 한다. 불법으로 철거시 5년이하 징역 5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수 있다.

석면의 위험은 비산으로 부터 시작되는데 특히 여름철,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많은 경우 비산의 위험은 더 커진다.

이천시에는 39개의 석면 공공건축물이 있으며, 3개의 면사무소뿐만 아니라 ‘석면학교 철거’ 주관부서인 ‘경기도 이천교육지원청’과 ‘세계 도자센터’와 이천우체국 구청사도 해당된다.

한편, 국민 10명 중 4명은 자신이 생활하는 주택이나 사무실 혹은 공장건물이 석면 건축물인지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며 국민 10명 중 2명은 석면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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