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도윤기자]삼성전자가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인수를 통해 통신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설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통신장비 업체로,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는 무선 통신 사업자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 부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는 수년간 화웨이와 같은 경쟁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왔으나,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노키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각 또는 분사, 경쟁사와의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통신 장비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다는 평을 받아왔다.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일부 자산을 인수할 경우, 모바일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노키아의 자산 매각설이 부상하며, 핀란드 증시에서 노키아 주가는 5.1% 상승세를 보였다. 노키아 대변인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이 회사에 매우 전략적인 사업 부문임을 강조하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휴대전화 공급업체로 명성을 떨쳤던 노키아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등장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매각한 이후, 통신망 장비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투자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