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아기 새
지상선
유난히도
예쁜 별 하나가
새둥지에
퉁! 떨어졌다.
새둥지가
별을 톡! 담았다.
새둥지에 새알하나
짹짹‐짹!
특별한 아기 새.
지상선(池相善)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를 졸업(철학박사)하고 성균관대 겸임교수를 지냈다. 2019년 <아동문학평론〉의 동시부문, 2023년 〈아동문학사조〉의 평론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아 등단했다.
작가는 20년 이상 그림책 사고력 논술, 교육, 심리, 철학을 연구하며, 평론과 창작, 독서 코칭 및 독서 치료를 통한 그림책 치료프로그램의 기획및 운영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그림책 『나의 나무에게』가 있다.
「특별한 아기 새」는 치유 동시이다. 일반 어린이뿐만 아니라 요보호아동과 홀로 버려진 듯 슬픔이 가득한 내면아이에게 큰 의미를 전달한다. 이 시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묘사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존재의 의미가 담겨 있다. 아이들은 하늘에서 “퉁” 떨어졌을 것만 같은 두려움 속에서도, 새둥지처럼 “톡” 담아주는 좋은 대상이 있는 것이다.
보호와 양육의 공간에 담기는 별의 모습을 통해 비록 현실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어쩌면 그 새둥지는 그들 자신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새알을 깨고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의 존재로 나아가는 소망이 되는 것이다. 이는 상처와 결핍을 통해 더욱 특별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