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택배노동자 사망 4배↑... 질병 사망 대부분은 과로사
코로나 이후 택배노동자 사망 4배↑... 질병 사망 대부분은 과로사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9.30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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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10일 서울 시내 한 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물품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2024.09.10./뉴스핌
추석을 앞둔 10일 서울 시내 한 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물품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2024.09.10./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긴 팬데믹을 지나는 동안 택배노동자의 사망 건수가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배달 및 택배 등 비대면으로 변화한 것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이후 택배업 사망재해 현황’에 따르면2020~2022년 택배업 사망재해는 3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기록한 8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 8월까지도 15건의 사망재해가 승인됐다.

질병 사망의 대부분은 통상 과로사에 해당되는 뇌혈관질환 또는 심장질환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2017년부터 8년간 39명의 택배업 노동자가 과로사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3건 중 1건에 가까운 사고사(28%)였다. 

김주영 의원은 “택배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재해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짜 3.3’ 등 다양한 계약형태로 인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재해는 더 많이 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택배‧물류노동자의 과로 예방을 위한 특단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사고사보다 과로로 인한 사망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은 그만큼 택배 업무의 노동강도가 높고 신체에 무리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야노동과 맞물릴 경우 그 위험성은 더 높아지므로, 택배노동자의 장시간‧심야노동은 더욱 철저하게 예방하고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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