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장애인 2명에 '새희망'
시작장애인 2명에 '새희망'
  • 김성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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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목사, 두눈 기증하고 떠나 '잔잔한 감동'

세상인심이 참으로 따뜻하다.
사는게 어렵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병원비가 없어 치료한번 제때 못받고 세상을 등지는 이들이 너무 많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고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세계를 펼치는 이들이 있어 세상 미래는 너무나 밝다.
 

2년 전 소아암에 걸려 병마와 싸웠던 초등생 딸을 잃은 후 장기기증을 약속했던 40대 목사가 시각장애인 2명에게 각막을 기증하고 조용히 하늘나라로 떠났다. 40대 목회자가 남기고 간 자리는 너무나 컸다. 그는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은 용인 머릿돌감리교회 이명수(47·사진) 담임목사는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께 교회 인근에서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져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8시께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전했다.
 

슬픈 소식을 들은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조정진(43·목사) 상임이사는 “죽으면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약속했던 생전 이 목사의 뜻을 유족에게 알렸다.
 

유족들은 이 목사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고인의 뜻에 따라 각막을 인도함으로써 숭고한 뜻이 이뤄지게 됐다. 각막기증 연락을 받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형근 교수팀은 곧바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와 12일 오전 3시께 이 목사의 각막을 적출했다.
 

이 목사의 부인은 “남편 죽음이 헛되지 않게 각막을 이식받을 분들이 세상 빛을 보며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증된 각막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각막이식대기자로 등록된 환자 가운데 20대 후반과 60대 초반의 시각장애인 2명에게 1개씩 이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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