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은행”버려진 나무들 모여 새로운 숲이 되다
“나무은행”버려진 나무들 모여 새로운 숲이 되다
  • 김영완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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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농림진흥재단, 나무은행 2천여주 분양

버려진 나무들이 모여 새로운 숲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3월 16일부터 택지개발, 도로개설, 재건축, 숲 가꾸기 등 각종 개발현장에서 버려진 나무를 재활용하는 ‘나무은행’ 수목을 대상으로 2011년도 분양에 나선다.

공공녹화사업 대상으로 올해 연중 분양

이번에 분양 될 수목은 느티나무 770주, 벚나무 300주, 산수유 75주 등 총 1,949주로, 나무은행에서 2~3년 동안 보호·관리하여 수형과 생육상태가 양호한 수목이다.

신청은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www.ggaf.or.kr)에서 공공녹화사업에 한하여 오는 10월까지 받을 예정이며, 수목의 생육을 고려하여 여름철(7~8월)과 겨울철(11~12월)에는 분양하지 않는다.

나무가격은 조달청고시가의 10~30% 수준으로, 굴취 및 운반비용은 인수자가 부담한다. 또한 분양수목은 버려지는 나무들을 재활용하는 나무은행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재단에서 제공하는 수목표찰을 의무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나무은행’2005년 시작… 광주·파주 2개 권역으로

경기농림진흥재단 나무은행은 광주나무은행(광주시 도척면 궁평리 소재)과 파주나무은행(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소재)등 경기도 2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광주나무은행(38,828㎡)은 소나무·느티나무·단풍나무·은행나무 등 7,191주를, 파주나무은행(38,025㎡)은 은행나무·단풍나무 등 468주를 보호·관리하고 있다.

2005년에 처음 시작한 나무은행은 기증수목의 이식사업, 나무를 기증하는 사람과 나무가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는 알선사업, 공공녹화사업 등 필요한 곳에 수목을 분양해주는 분양사업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숲, 사회복지시설 등에 활용

그동안 나무은행에 기증된 수목은 51,574주에 달하며, 이 중 21,446주가 나무은행에 이식·관리되었고, 이 중 13,787주가 공공녹화사업에 활용되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교숲 조성에 쓰여 학생들의 녹색 쉼터로 활용되는가 하면, 포천 자혜의 집과 광주 향림원 등 사회복지시설에는 휠체어 산책로를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재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광주 경안천습지생태공원 부근에도 벚나무 등 486주 나무가 심어져 새로운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팔당호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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