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재난사고 무방비 노출
대형 재난사고 무방비 노출
  • 정영석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23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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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하남시, 고층아파트 화재진압 소방장비 전무

광주·하남시지역에 대규모 고층아파트가 건립되고 있으나 고층고가사다리 등 화재진압 소방장비가 없어 아파트 화재시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까지 여러 군데 건축됐지만 정작 고층아파트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도로마저 마련돼 있지 않아 화재발생시 대형재난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등 소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하남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발생시 고가사다리차가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도로폭이 4m 이상은 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아파트진입로에 주차관리기(차단기)를 설치하고 있어 대형 소방차의 진입 자체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층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K 모씨는 고가사다리차가 아파트 단지로 진입해도 지면과 사다리의 각도가 75도는 돼야 하지만 단지 내 설치한 조형물과 넓은 화단 때문에 사다리를 펼칠 수 없어 고층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화재시 인명피해에 대해 소방당국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주민들은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이 설계 때부터 소방차 등 구급구난 차량의 진입이 용이하도록 인허가 사항 때부터 대안을 만들 것을지적했다.

주민 이 모(50) 씨는 "얼마 전 고층아파트 화재 때 소방차가 출동했으나 고가사다리차가 제때에 진입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아파트 단지에 진입할 수 없다면 고층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화재시 무방비 상태에 노출된 것과 다름없다"며 고층 건물 인허가 당시 왜 이런 문제를 점검하지 않는 시의 무대책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15층 이상 아파트단지는 광주지역에 80여곳 하남지역는17곳에 달하지만 고가사다리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계자는 “지난해 해운대 대형화재후 15층이상아파트는 세대간 발코니를 연결해야하고 하향식피난 사다리등 별도의 대피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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