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스포츠센터 이용객 '울화통'
양주 스포츠센터 이용객 '울화통'
  • 권태경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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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5개월만에 임시 개장… 12일만에 돌연 문닫아

양주시가 완공 5개월만에 임시 개장한 대형 스포츠센터를 12일만에 다시 문을 닫자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시(市)에 따르면 은현면에 있는 스포츠센터는 2010년 4월부터 가동중인 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 대한 보상 차원의 주민 편의시설로 168억원을 들여 2010년 10월 완공됐다.

시는 완공 5개월만인 지난 5일 스포츠센터를 무료로 임시 개장하며 대대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스포츠센터는 개장 12일만인 지난 17일 일방적으로 문을 닫았다.

시는 시설 보완을 하기 위해 임시 개장했고, 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개선점을 보완하기 위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시의 주장은 스포츠센터에 열을 공급하는 소각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200t을 처리하는 이 소각장은 1년에 60일간 점검해야 하는데, 지난 8일부터 28일간 1차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도록 돼 있었다.

시는 스포츠센터 개장 3일만에 소각장 가동이 중단되자 부랴부랴 소각장내 임시 보일러를 이용해 열을 공급했다. 하루에 등유 1천200ℓ가 소요돼 과다비용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인 스포츠센터를 폐장했다.

이 스포츠센터는 위탁 운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는 2010년 3월 스포츠센터 운영에 관해 위탁자를 '시장이 설립한 법인(시설관리공단)이나 비영리법인'으로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같은해A 6월 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하기로 협약했다.

시의회는 스포츠센터를 영리법인이 운영할 경우 이용료 인상 등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8개월째 상정을 보류하고 있다.

시는 소각장 점검이 끝나는 4월초 정식 개장해 직영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센터는 1만2천689㎡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3천400㎡ 규모로 수영장, 잠수풀, 헬스장, 스쿼시장, 골프연습장, 찜질방, 야구장, 축구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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