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뺑소니 운전자 시내버스 블랙박스 '덜미'
60대 뺑소니 운전자 시내버스 블랙박스 '덜미'
  • 염정애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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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운전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6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운전자가 시내버스에 장착된 블랙박스로 경찰에 검거됐다.

23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김모(50)씨는 지난 3월8일 오후 9시7분께 자신의 1톤 트럭을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국방대학원 앞에서 길을 건너던 김모(60)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가 없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던 중 현장에서 범퍼조각과 와이퍼를 확보, 파란색 1톤 트럭으로 용의차량을 특정해 탐문에 나섰다.

또 노선버스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건 당일 피해자가 사고지점을 걸어가는 장면과 사고 직후 찍힌 포터차량의 소유자를 찾아 지난 22일 오후 9시10분께 김 모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도주 당시 공범이 추가로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교통사고는 과실범으로 처벌되지만 도주하면 고의범으로 확인돼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며 "사고가 나면 반드시 차량을 멈추고 피해자를 구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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