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대학병원 건립 자금난에 곳곳 중단위기
경기지역 대학병원 건립 자금난에 곳곳 중단위기
  • 김영완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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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부터 경기도 지역에서 추진됐던 대학병원 건립사업이 건축비 부족으로 중단되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희학원, 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 등이 지난 2007년부터 도내 각 지역에 500-1천 병상에 이르는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병원건립 중단은 경기불황으로 수천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병원 재단들이 건립을 중단하거나 보류결정을 내렸다.

도민들은 대학병원 유치에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했으나 병원설립중단으로 실망을 느끼고 있다.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에 730병상 규모의 경희용인병원을 내년 말까지 건립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경희재단 측이 병원건립 계획을 용인시에 제출하고 시가 지난 2008년 8월 26일 도시계획시설결정을 내렸으나 현재까지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또 연세의료원이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건립하려는 동백세브란스병원도 지난 2009년 10월 22일 기공식 이후 착공식을 못했다.

연세병원재단은 외국 유명설계업체에 설계까지 맡겨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앞으로 3천억원 가까이 들어갈 사업비가 연세의료원이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도 오산시 내삼미동에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던 오산서울대병원 건립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병원 측은 "건립을 할지 안 할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밝혀 사업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설립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건축비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지자체가 사업비를 지원하는 대학캠퍼스 조성사업처럼 민간 공익시설의 성격이 강한 병원건립에도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대학병원의 설립은 재단이 건축비를 지급하는 것이고 도나 지자체의 지원을 기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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