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청와대 향한 거침없는 공격
김문수 청와대 향한 거침없는 공격
  • 김성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24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김지사 불법후원금 '메스' 민심지표 악화

검찰 김지사 불법후원금 수사 이미지 손상
대권가도 거침없는 질수 김문수 주가 하락

 김문수 경기지사의 청와대를 향한 거침없는 비판 발언이 여론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 소통문제를 거론하고, 정부의 취득세 50% 감면조치에 “지자체 없애고 정부 혼자 잘먹고 잘사세요”작심한 듯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친이(親李) 속 이재오 계로 알려져 있다.

왕의 남자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개헌과 이 의원 아킬레스 건 중 하나로 알려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귀국을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김 지사가 청와대를 공격하고 나서자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김 지사가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불법후원금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김 지사의 이미지 관리에 비상이 걸려 민심지표가 악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김문수 주가 하락 잔인한 3월

대원고속과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의 쪼개기후원금 파동도 대권가도에 복병을 만났다.

친이계 대권후보를 놓고 한치 양보없는 싸움을 하고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경쟁구도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음 마저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검찰의 ‘쪼개기 후원금’ 조사와 관련, “고문도 받아보고, 감옥에도 가봤지만, 이렇게 억울한 경우는 없었다”고 항변하고있지만  이름이 거론되는 자체가 마이너스 요인이다.

친이계로 불리는 한나라당 A의원은 김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청렴성과 소박함이 검찰 수사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입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불법후원금 의혹은 사실상 김지사에게는 엄청난 이미지 손상을 입은 셈이다.

이같은 현실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대권을 꿈꾸며 거침없는 행보를 해온 김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김 지사 불법후원금 수사는 벌써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3월 14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자 선호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6.9%로 전주의 7.4%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 지사와 관련한 후원금 기사가 나오고 2~3일 지나면서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는 것이 감지됐다”며 “검찰 수사 결과 문제없다고 나와도 하루 빨리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김 지사 입장에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 불법후원금 수사 논스톱

검찰의 정치권을 향한 불범후원금 수사가 거침없는 질주다.

2010년 말 '돛'을 올린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 이후 △농협 정치후원금 불법모금 의혹 수사 △광주은행 노조 불법 후원금 수사 △남광토건 ‘쪼개기 후원’△KT 자회사인 KT링커스 불법 후원금 수사이다.

여기에 집권 여당 유력한 대권 대항마로  불리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쪼개기 후원금’ 조사까지 전방위 성역없는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여의도는 폭발직전이다.

정치자금법이‘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적용되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볼멘소리가 여의도정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가속도마저 붙으면서 정치권의 계절은 여전히 냉기가 스며드는 혹독한 겨울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선관위측 수사 의뢰는 이미 지난해 10월 초 선관위에서 검찰에 고발조치를 한 사안으로 5개월이 지나 3월 초에 터졌다.

이 시점은 공교롭게도 정치권에서 정치자금법에 대한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있는데다 사법개혁안 추진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검찰 음모론’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로부터 지원을 받은 대원고속 임직원으로부터 쪼개기 후원금 3억 원, 경기고속 노조원으로부터 10만 원씩 3억 원,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으로부터 6000만 원이 입금돼 선관위로부터 고발 조치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