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평택 포승지구 사업철회
LH, 평택 포승지구 사업철회
  • 평택 최규복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4.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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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위, 축소보다는 '전면해제와 보상' 요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자 주민대책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주민대책위(위원장 유만근)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전면해제'와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포승지구주민대책위는 "LH의 사업포기에 따라 경기도와 평택도시공사가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주민들은 정신적 고통과 재산권 침해로 경제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며 즉시 대안을 만들어 줄 것을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경기도와 LH가 황해경제자유구역 사업체결 당시 타당성이 있어서 추진한 것 아니냐"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잃은 만큼, 주민들은 '사업추진'이 아닌 '전면해제'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평택 포승지구내 4천여가구 1만여명이 지난 3년간 증.개축은 물론, 토질형질변경마저 안돼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피해보상이 없을 경우, 집단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H가 포승지구 사업철회를 선언한 이상, 지구지정 전면해제를 3개월 이내에 해야 하고, 주민 보상도 약속대로 지킬 것"을 요구했다.

LH의 사업포기는 한중테크밸리산단 등 평택항 배후산업단지 조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2월까지 포승지구 내 부지 132만㎡ 규모로 조성될 한중테크밸리산단이나, 인근 포승산단(62만7천㎡.올해 12월 준공계획)의 분양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평택항 배후의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은 필요하다"는 민주당 정장선(경기 평택) 국회의원은 "경기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사업의 포기와 결과까지 모든 책임을 지라"며 도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평택 포승지구에 대한 개발사업을 포기한 LH는 지난 2008년 4월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평택 포승지구(2천14만여㎡)를 자동차부품 단지와 3만4천여가구를 수용하는 주거 및 관광.상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평택 최규복기자
평택 최규복기자
kmaeil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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