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쌍용차 파업, 전 도민이 불안해 한다
[사설]쌍용차 파업, 전 도민이 불안해 한다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8.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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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자동차 파업이 2주째를 맞고 있다. 옥쇄한다는 각오로 조합원 5천여 명이 평택시 칠괴동 공장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조는 사측과 팽팽히 맞서 해결의 단초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 노조는 지난 28일 오전부터 3천여 명이 평택시 칠괴동 소재 쌍용자동차 본사를 점거 농성을 벌임으로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노조는 본사에 출근하는 임원 및 직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사 분규로 생산은 물론 일체의 출고도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가 상상이상인 것으로 알려 졌다. 본사의 업무마비로 협력업체들도 휴업을 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25일 사측과 잠정 합의안을 마련, 해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합의안은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 폐기되었다. 이에 따라 노사의 장기대립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를 바라보는 평택시민은 물론 일반 도민들도 지역경제에 몰고 올 파장을 걱정하며 불안 해 하고 있다. 조속한 타결로 평택시민은 물론 도민의 불안을 씻어 주고 과거의 쌍용자동차 명성을 되찾아 줄 것을 기대한다.

5만여 협력 가족 잊어선 안돼

쌍용자동차 노조는 지난 달 14일부터 부분파업 및 전면파업을 벌여 왔다. 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생산손실은 1만5천여 대에 달하고 매출 손실은 3천3백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가히 기하급수적인 손실이라 하겠다. 또한 파업의 여파로 액티언 5천여 대를 포함1만여 대의 수출 백 오더가 발생하는 등 수출에 있어서도 먹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현지 재고도 바닥이 난 상태로 수출시장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 협력업체의 피해도 점점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쌍용차 협력업체는 총1천350여개로 종업원 수는 5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쌍용차 파업으로 이미 24개 협력 업체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여타 협력업체도 휴업에 들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쌍용차 파업으로 지역 경제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변 상가는 물론 평택 시내 상가도 상권이 죽어 상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평택시민의 목소리, 외면 안돼

사정이 급해지자 평택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와 시민 등이 쌍용자동차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평택상의는 민관이 참여하는 쌍용자동차 살리기 협의회를 구성, 쌍용차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는 쌍용차 문제가 평택시의 문제로 부각되고 나라의 문제로 까지 부상되고 있는 것이다. 장기간의 생산 차질과 업무마비로 국내 경제도 문제려니와 국가 신인도가 추락하는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 파업의 파장이 나라안팎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하겠다.

사안이 이같이 중대한 만큼 노사는 각각 자신의 입장을 한보씩 양보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바란다. 사측은 구조조정 안을 양보하고 노조도 감정적인 대응을 뒤로하고 전진적인 자세로 합의안 도출에 전력을 기울여야 된다. 지역사회도 나서고 있는 마당에 당사자인 노사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양측 모두는 평택시와 전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야 된다.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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