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버려지는 애완견들
[독자기고]버려지는 애완견들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9.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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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8월 27일 22:00경 하남시 춘궁동 소재 도로상 한켠에서 사고를 당 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포획 구조접보 후 구조대원들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동물포획망 등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내용과 마찬가지로 애완견(종:코카 스프니엘,약 5kg)한마리가 차에 치인 듯 다리를 절고 있는 것을 대원들은 천천히 다가가 동물포획망을 이용하여 포획에 성공하였다.
돌아오는길에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몇 마리를 더 잡아야 길거리에 이런 버려진 유기견들의 모습을 볼수 없을지.....

해마다 구조출동 중 동물구조관련해서 이런 버려진 애완견들의 포획건수가 점점 늘어가는 실정이다. 야생동물들의 포획건수도 가끔씩 있는편이지만 유기견들의 동물구조출동이 전체 동물구조출동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유기견들의 동물구조출동이 늘어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 가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각종 언론매체 및 방송미디어등을 통해서 알수 있듯이 언제부터인지 우리생활에 애완견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거의 보편화 되었다. 또한 그로인해 애완견 관련 각종 상품 및 유망업종까지 한해 약 1조원 규모의 애완견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 따른 크고작은 문제점이 여기저기 돌출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이러한 애완견시장이 정말로 동물을 사랑하는 일부 소수층의 선택이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늘어나다보니 애완견들의 관리상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처음 애완견을 접한때는 단순이 크기도 조그맣고 생긴것도 귀엽고 하다보니 무조건 구매를 해서 키우다가도 조금 덩치가 커졌든지 떠는 각종 질병에 걸려 치료비가 든다든지 아니면 가계에 부담이 되어 더 이상 사료를 먹일수 없는 형편까지 이를 경우 흔히들 모두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들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길거리에 그냥 풀어버리기 때문에 언제부터인지 우리주위에 이렇듯 버려진 애완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렇게 버려진 각종 애완견들이 집에서 자라다 길거리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각종 위험에 노출이 될 뿐 아니라 정기적인 관리를 받던 애완견들이 길거리에 버려지 면서 당연히 그에 따른 질병에 노출되어 지역주민들에게도 커다란 문제점이 되 고있다.

현장에 나가서 개를 포획해보면 거의 상태가 정상인 개보다는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다 차에치이고, 부딪치고, 물리고, 매 맞고, 쇠사슬에 쪼여있는 등 아주 보기에도 몰골이 많이 상한 애완견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모두가 다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한답시고 처음에 이뻐해주다가 나중에 실증이 난다든지 또는 질병으로 인해서 키우기가 징그러워질 경우 별 생각 없이 쓰레기 버리듯 그냥 내다버리는 몰지각한 애완견의 주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행태가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개한마리 키우는 것이 무슨 취미생활인양 하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돈 주고 사서 키우다 재미 없어지면 버려지는 애완견들이 과연 우리 관내에만 몇 마리나 될는지 아마도 짐 작이 안 된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면 그래도 정부에서 앞으로 애완견관련 등록제를 실시한 다고 하니 아마도 앞으로 애완견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처럼 쉽게 길 거리에 버려지는 애완견들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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