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12시만 넘으면 단지 주변을 뱅 둘러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 찬다. 이미 단지 내 주차장은 초만원 상태다.
그나마 아파트의 경우 지하주차장이 있다면 형편은 나을 것이다. 하지만 밤늦은 시각에 주택가에 가보면 골목마다 가득 들어선 차량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단순히 주차 문제가 정신적 피로만 가증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주차문제는 우리에게 직면한 현실이다.
모두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을 것이다.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도 절약하고 주차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자동차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공직에 있는 자들은 국민에게 대중교통 이용만 요구해놓고 정작 대형 승용차를 몇 대씩 끌고 다닌다. 그리고는 “국토는 협소한데 국민은 모두 차를 가지려한다”며 원론적인 비아냥만 늘어놨다.
주차장을 찾아 뱅뱅 도는 30분. 소모되는 자원과 시간을 고려한다면 탁상공론보다 중요한건 조속한 대안마련이다.
안양시 이두용(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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