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공무원 인사에 대한 당부
[기자수첩]공무원 인사에 대한 당부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9.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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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날을 세운 채 잰 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정치권의 모 인사가 광주시 인사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공직사회 내부의 소문을 타고 공무원들이 줄을 대려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인사는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며 누구도 그 권한에 개입하려 해서도 안 된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이는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인데다 인사의 공정성도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의 이번인사에는 의회전문의원(5급), 도서관장(5급)이 신설돼 과장급(5급) 2자리 등 줄줄이 승진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이를 틈 탄 공무원들은 주판알을 튕기며 어느 선을 통해야 쉽고 안전하게 승진의 영광(?)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만의 계산법을 찾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인사가 광주시 공무원 인사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공직 내·외부의 입소문을 타고 이 인사에 줄을 대려는 움직임이 공직사회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무원 스스로 단체장의 고유권한을 흔들고 있는데다 공직사회 위상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아직 광주시 인사 관계자는 미정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바로 한다는 소문만 무성해 공직자들은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업무는 뒷전으로 삼삼오오 모여 인사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어 인사를 하려면 빨리해야한다는 것이다.

신임 조억동 시장의 승진인사에 외부의 걸림돌이 작용한다면 조 시장의 소신에 손상이 될 지도 모른다.

또한 조 시장은 자기소신을 가지고 그동안 시와 시민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공직자들을 선별해 부서별로 맞는 직종의 공무원을 전진 배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특히 공무원들이 이제 처신을 올바로 할 때다. 공직사회 위상은 공직자 스스로가 지키려 노력할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래야만 정치인의 인사 개입설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
/ 정영석 기자 ays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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