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스포츠센터 자판기 중단
광주 문화스포츠센터 자판기 중단
  • 정영석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11.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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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군경회 “계약대로 설치 못해 적자 크다” 강조

광주시 문화스포츠센터가 기획공연 등 대형공연을 위해 대공연장 무대에 설치한 전기제어시스템(PLC프로그램)을 이를 시공한 하청업체에서 무단 삭제, 무대 관리운영을 마비시켜 시가 이 업체를 상대로 절도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사건이발생 한데 이어 스포츠센터 곳곳에 설치돼 있는 커피와 음료자판기가 모두 가동이 멈춰있다.
이 때문에 헬스나 수영을 한 뒤 음료나 커피를 찾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센터 내 자판기는 모두 8대. 광주시상이군경회에서 광주지방공사와 운영권 계약을 체결해 점용료 60만원과 전기요금 등을 지방공사에 납부하며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판기 매출이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와 상이군경회는 1개월 수익금으로 점용료와 전기요금 그리고 재료비와 자판기 구입비, 인건비 등을 지불해야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
자판기의 위치가 구석진 곳에 있어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상이군경회는 자판기의 위치를 옮기려 했으나 센터측이 불허하고 있다.
상이군경회측은 “당초 계약서에 정해진 곳으로 옮기려 하는데 왜 센터측에서 이전을 못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이군경회 관계자는 “자판기 8대를 운영해 매월 지방공사에 80여만원을 납부해야 하는데 첫 달 수입은 고작 60만원에 그쳤다”며 “자판기 구입비와 재료비,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월 수백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당시 정해진 배치도대로 설치됐다면 이 같은 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 왕래가 가장 많은 1층에는 아예 설치를 하지 못해 적자 폭이 더 컸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적자가 심한데다 설치장소도 옮기지 못하게 되자 상이군경회는 결국 센터내 자판기 운영을 모두 중단했다.
상이군경회 A회장은 “센터장에게 그 전에도 수차례 계약대로 설치하겠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특히 센터장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자세가 상이군경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며 분개했다.
자판기 위치문제로 상이군경회와 센터측간 마찰 지속되자 광주시와 상이군경회간 갈등으로까지 번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상이군경회 임원 P씨는 “광주시 보훈정책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광주시가 우리 상이군경회에 고압적으로 나온다면 300여명의 회원들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대해 센터 한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상이군경회 측과 상의해서 모든 자판기가 정상운영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광주 정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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