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도교육청, 교실 공기오염조차 못 잡나
[사 설] 도교육청, 교실 공기오염조차 못 잡나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9.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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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청 관내 신설 고등학교의 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고등학교는 대학교 입시 준비로 학생들이 12시간 이상 머무는 곳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기 때문이다.

신축된 건물에서는 각종 유해 물질이 다량 방출되어 건강에 치명적일 수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태에서 무대책이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경기도 교육청은 요즈음 유행하는 새집 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 보지도 못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염된 공기를 장시간 마시다 보면 심폐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각종 전염병에 걸린다는 것은 상식이다. 한창 공부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쾌적한 환경은 조성해 주지 못할망정 오염된 공기에 노출시키고 있다니 말이나 되는가. 경기도 교육청은 후계세대를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우라는 주민의 바람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소요재원이 부족하다는 등 나름대로의 변명이 있겠지만 결과를 볼 때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하겠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교실의 공기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학교의 83.2%의 학교 교실에서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오염물질 중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어 사태가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다.

학생들을 각종 병에 내몰다니

조사 대상 고교의 75.2%의 학교에서는 미세먼지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었고 8개 학교에서는 이산화탄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부유세균이 기준치를 웃돌아 각종 전염병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교육청이 교육환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병이나 얻어 오고 있다니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

학교의 교육환경은 언제나 문제가 되어 있다. 특히 신설 학교의 각종 환경이 취약, 이를 개선해야 된다는 지적이 일어 왔다. 예산 영달이 늦다는 이유로 공사 중에 개교하여 학생들을 안전사고의 위험에 직면하게 하여왔다.

또한 건축 과정에서 유해 물질을 마구 사용하여 학생들을 새집 증후군에 시달리게 하여왔다.

청정 환경유지는 교육정책무다

이는 짧은 공기에도 기인하지만 건축업자들이 건축비를 줄이려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업자들은 어떻게 하서든지 경비를 줄여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이다. 때문에 발주 공무원을 매수, 재미를 보려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 환경은 열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새집 증후군이 발생하였다면 이를 즉각 개선해야 되는데 제대로 시행치 못하고 있었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조사 대상 고교를 보면 신축 3년차 학교도 포함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업자들의 속성상 새집 증후군은 필연일터인데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다. 충분히 예상할 수가 있는데 이를 간과한 것이다. 제대로 대응하였다면 1년 이후정도면 각종 오염기준치를 맞출 수가 있었을 것으로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늦게나마 경기도 교육청이 대기 질 측정기를 확충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나 학교당 1대식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고 지방교육청별로 하겠다는 것은 현실 감각이 없는 것이라 하겠다. 수시로 측정해야 실효를 기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교육청의 계획은 면피 외에 아무 것도 아니라는 비난을 받기 충분하다. 대기 질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청정 환경유지는 교육청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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