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축산분뇨 무단배출 이젠 끝내야...
[기자수첩] 축산분뇨 무단배출 이젠 끝내야...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9.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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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성시가 지역개발과 더불어 축산물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분뇨의 양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농촌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빗물이나 축사를 청소한 물과 섞여 그대로 방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태다.
이에 지난 2006년 9월 화성 시 양감면에서는 축가농가들이 한데모여 축산분뇨의 올바른 처리방법이라는 슬로건아래 자정결의를 가져 타 지역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 지역은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일부축산농가에서 비밀배출구를 통해 많은 양의 축산폐수를 비밀배출구등을 통해 방류하여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을 크게 훼손하는 사례가 있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정의 기회로 삼자는 주민 의지를 결의를 통해 다짐하였다. 또 명예환경감시위원을 활성화 시켜 축산 농가를 순회지도 점검하는 등 깨끗한 화성 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어 타 지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의가 어느 한지역서만 편중되어서는 안 된다. 현재 화성시의 축산 농가는 총 8,3000여 농가가 자리 잡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각 지역농가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져야 청정지역의 이미지 훼손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화성시의 축산분뇨 정책은 미흡한상태다. 문제는 가축분뇨 중 우분은 적은 비용으로 정화처리가 가능하지만 돼지의 분뇨는 그렇지 않다. 사양관리가 편리한 슬러리 돈사위주로 보급돼 분과 뇨를 혼합 배출, 고농도로 되어 있어 퇴비화가 곤란하다. 논농사의 축분 액비 활용은 재배 기간 동안 담수와 배수를 계속적으로 실시하므로 기비 이외의 사용은 불가능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액비를 기비로 활용해 비료성분이 유출될 경우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다. 국가 전체의 환경 부담을 고려할 경우 축산업 자체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계에서는 이제라도 정부는 슬러리 돈사가 많이 보급되어 액비로 가야한다는 발상을 과감히 전환, 합리적인 축산분뇨처리방안을 모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축산분뇨의 단일적인 정책만으론 화성시의 축산분뇨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축산환경 오염문제의 발생 원인을 방치할 경우 각종 해충들의 서식지가 되어 농촌 생활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향후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새로운 축산분뇨 자원화 방안을 강구할 것을 화성 시에 주문하고 싶다.
화성 / 지명신 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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