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국회의원 누가해야하나
광명시 국회의원 누가해야하나
  • 박길웅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1.0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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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11일 총선을 앞두고 광명시에 바쁜 사람들이 많다. 낯익은 기성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정치판에서는 생소한 새로운 인물들이 출판기념회니 기자회견이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많은 기대를 모으는 사람도 있지만, ‘저 사람이 왠 정치?’하는 냉소를 받거나 주위 사람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크고 작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있어왔지만, 작년에 경험한 안철수 현상 탓인지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높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민주통합당에서조차 물갈이론이 대세인 듯이 보이고,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라 한다.
현재 광명(갑)에는 차동춘, 김진홍, 백재현, 이재구, 양순필. (을)에는 전재희, 김철환, 이경수, 이원영, 장영기, 김성현, 이병렬, 이효선 등이 후보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이다.
 문제는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가 그리 쉬울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일단 현역 의원들이 인위적 물갈이에 완강하게 반대할 것은 불문가지이고, 이들을 대체할 공천 희망자들 중에 참신성과 진정성,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정치 신인들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기성 정치판에 대한 실망과 혐오가 너무 높아서 물갈이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지만 아무나 뽑을 수는 없다. 정치인의 덕목에 관하여는 예로부터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정치인 또는 정치인이 되려는 사람은 적어도 다음의 몇 가지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정치를 왜 하려는 것인지 시대에 맞고 구체적인 명분이 있어야 할 것이다. 과거 민주화투쟁 시대에나 맞는 명분을 거는 것이나, 애매하게 구정치 청산, 국가와 민족에 대한 봉사를 내세우는 것도 이상하다.둘째는 명분의 진정성이다. 그럴 듯하게 명분은 내세웠지만, 그것이 허울이라면 문제이다. 특히 그들이 내세운 명분이 그들의 지난 행태와 어울리지 않고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이 코웃음을 참지 못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이웃에 무관심하고 봉사는 전혀 모르고 살던 사람이 갑자기 이웃과 국민에 대한 봉사를 내세운다면 그 말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 이유에서 과거가 불투명하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산 사람은 어떤 명분을 걸어도 그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고, 그런 사람은 정치를 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는 도덕성과 청렴성이다. 이웃을 위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명분과 소명의식이 분명하다면 도덕성과 청렴성도 같이 갖추었을 것이다. 선거판에 돈을 쏟아 붓는 사람에게 도덕성이나 청렴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정치인이 도덕성과 청렴성을 잃지 않으려면 선거부터 법대로 해야 할 것이다. 선거를 법대로 할 생각이 없거나 자신이 없는 사람은 처음부터 정치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넷째는 능력과 자질이다. 요즘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의식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정치인들이 일반 국민들과 같은 수준에서 일반 국민들의 바램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정치인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마땅하고, 그런 혜안을 갖춘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 물론 그동안의 정치판에 능력과 자질은 물론이고 도덕성과 청렴성까지 갖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지만, 선거제도의 맹점 탓인지 옥석이 가려지지 않고 부패한 직업 정치꾼들이 성공하여 활개를 치는 경우가 많았고, 그것이 정치불신과 혐오의 원인이 되었다. 올 임진년 새해에는 능력과 자질,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인물을 가려 광명 발전의 기틀을 세우고 그들로 인하여 정치에 대한 광명시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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