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公 "불법 어로행위 뿌리 뽑는다"
水公 "불법 어로행위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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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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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고발조치…그물 65개 통발 220개 수거

한국수자원공사(수자공) 안산건설단(단장 신종이)은 성어기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화호 불법 어로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는 한편 대책마련에 강구하고 있다.

20일 수자공에 따르면 최근 몇년사이 '시화호 수질종합관리계획' 영향으로 시화호의 수질이 맑아져 전어, 숭어,농어, 꽃게 등 어족자원이 풍부해지자 불법 어로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자공은 이에따라 올 들어 모두 24회에 걸쳐 단속을 펼쳐 6명을 적발, 수산업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했고 안산시의 행정대집행 협조를 받아 시화호내 불법으로 설치한 그물 65개와 통발 220개를 수거했다.

불법 어로행위자들은 주로 화성시 음도, 형도 등지의 선착장에서 200마력 엔진을 얹은 무등록 소형선박을 타고 감시가 소홀한 야간이나 주간에는 이른새벽시간을 이용, 약 15척 가량이 시화호로 들어와 1척당 약500톤 가량의 고기를 잡아 어종을 가리지 않고 씨를 말리고 있다.

이들은 고기잡이를 벌이다 단속반에 적발되면 그대로 도주, 선착장에 배를 버린뒤 산속으로 도망가는 방법으로 현장적발을 피하고 있다.

또 단속에 적발돼 현장에서 검거되더라고 시종일관 "내 이름을 모른다" 며 묵비권을 행사, 인적사항을 적발하기가 매우 곤란해 수자공 단속반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이처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어로행위를 단속하는 수자공은 현재 8인승 단속선 1척을 투입, 해경과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무려 1천442만평의 시화호 수면과 12.6Km에 이르는 시화방조제 규모를 단속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

더구나 수자공은 불법 어로행위에 대한 단속권한은 있지만 사법권을 갖고 있지않아 불법어로행위자들을 현장에서 적발하더라도 막무가내식으로 저항하는 바람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해경과 협의를 거쳐 현행범 체포 및 해경인도 등 강력한 단속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수자공은 앞으로 원활한 단속을 위해 안산시와 해경에 각각 단속선 1척씩을 투입해 줄 것을 지난 15일 요청했으며 안산시가 곧 단속선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자공은 앞으로 9월~11월 성어기철을 맞아 순찰을 강화하고 단속선 등 장비와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외부용역단속도 강구해 9월~11월 성어기 불법어구설치, 낚시행위, 어로행위 등을 뿌리뽑기로 했다.

안산 / 김균식 기자 k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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