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경인인물대상 치안부문 수상자
제1회 경인인물대상 치안부문 수상자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0.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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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처럼 곧은 성품의 강력반 형사 '김회성'
제 성격은 외골수로 통합니다.

김 회성 시흥경찰서 과학수사팀장은 자신을 외골수 형사라고 소개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공직에 있으면서 평소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임을 은근히 강조한다.

그가 1981년 8월 경찰에 입문하면서 그에 끼(?)가 발동했다. 그동안 강력사건인 살인과 마약, 방화, 절도, 조직폭력배 소탕 등 많은 업적을 남기면서 그에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안산서 형사반장때 민생치안부분 전국 1위와 광명서 근무때 2회 등 순경때 이례적으로 형사반장직책까지의 책임을 완수하는 등 수많은 범죄소탕에서 실적을 인정받아 3회에 걸쳐 특진을 한바 있다.

김 경위는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공군 의무사령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했다. 강한 인상을 주는 외모와는 달리 0.3m/m의 주사바늘을 혈관에 꽂는 차분한 성격으로 의무병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전역하여 일반회사에서 월급생활을 했다고 한다.

김 경위는 성격상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타오르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형사를 꿈꾸고 경찰에 투신하여 25년간 경찰생활을 하면서 경찰청장상을 비롯한 50여회의 수상경력을 보면 그에 능력을 입증할만하다.

그가 경찰생활을 하면서 지난2001년께 그에 마음을 힘들게 했던 경기도 화성시 야산 기슭에 사체를 암매장 했던 사건을 소개했다.

김 경위와 자별하게 지인으로 지내던 사람의 매제가 회사 퇴직 후, 생활비를 충당할 목적으로 서민 대출사채사업을 하던 중 실종 행불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경과해도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그 지인은 김 경위에게 “범인을 잡을 의지가 있는 거냐? 무엇을 하고 다니는 거냐?”하면서 엄청난 정신적 부담을 주었다고 한다.

사건을 회피 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범인 좆기를 여러 달... 김 경위는 사건전체를 원점으로 돌려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실종자와 접촉했던 사람들과의 탐문수사는 물론 첨단 수사기법을 총 동원하여 여러 용의자를 수사선상에 두고 가능성에 대해 정밀 분석하며 사건을 좁혀갔다.

당시 용의자들은 사업자금이 부족하여 계획적으로 사채대출업자를 협박해 돈을 강취하기도 했으며 미성년자들을 유혹하여 인신매매까지 하는 등 사채업자가 말을 듣지 않자 살해하여 암 매장한 사건으로, 아는 사람의 사건에 대해서 차라리 낮 모르는 조직폭력배 수사가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며 씁쓸히 웃어가며 그때를 회고 했다.

보람된 일도 많았다고 한다. 수많은 사건사고를 처리하면서 2001년경 남미 페루에서 한국인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페루여성들 3명이 한국으로 납치·유인되어 안산시 일원에서 감금된 채로 윤락을 강요당하고 심한 구타를 당한다는 페루정부로부터 구조용청 사건을 하명 받고 수사에 착수하여 첨단통신수사기법을 이용하여 안산 모 지하방에 감금되어있던 페루여성을 구출하고 범인을 검거하여 한국과 페루정부간 외교 분야에 일익을 담당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 다고 했다.

김 경위는 자신이 지금까지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옆에서 격려해주고 힘이 되어 주어서 가능했다며 가족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동료 경찰관들 모두가 국민과 국가에 봉사한다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업무에 충실하고 있지만 누구나 한번쯤 고난이 있었을 것 이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누구에게 밝히기 쉽지 않은 어려운 말문을 열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아들을 98년에 잃었다고 말하면서 경찰관으로 아버지로 강하게만 느껴졌던 인상과는 달리 파르르 입술을 떨었다.

당시 고교시절부터 보컬그룹 활동을 했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에 음악 쪽으로 재능이 남달랐던 아들은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에서 재학 중 강원도 캠핑에서 태풍과 비바람으로 실종되었다가 다음날 시신을 수습했다고 했다.

가족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아픔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그때 뒤를 돌아보니 가족이 있었다. 존경하는 아버지, 사랑하는 아내, 분신인 딸이 보였다. 김 경위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아들을 잃은 것을 잊기 위해서 일에만 전념했다고 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입시철과 어린이날이 되면 아들이 생각나 마음이 우울하다고 속마음을 털어 놨다.

아픈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은 김 경위에 부인 주 양심(55세)씨가 오히려 김 경위보다 더 할 것이다.

부인 주양심씨는 안산시에서 현재 화가로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안산시 화가들의 모임인 정묵회의 회장으로 3년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그림그리기를 열심히하여 8년전 아들을 잃은 아픔을 달래고 있다.

“붓을 잡으면 4~5시간동안 그림에 집중하다 보면 그 시간 만 큼은 다른 잡념이 생각나지 않아요”

원래 그림에 소질을 보였으나 76년 결혼하여 시부모를 모시고 남편 뒷바라지와 가정일, 종교활동으로 붓을 잡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으나 아들을 잃은 아픔을 잊기 위해 본격적으로 그림활동에 집착하여 지난해에는 국전에 입선하는 등 경기도전을 비롯해 각종대전에서 많은 수상경력이 그에 재능을 말해준다.

경찰관 남편 뒷바라지에 힘든 일은 없었냐는 말에 “처음에는 잠복근무 등 집에 안 들어오는 날도 많았고 시부모 모시고 애들 키우는데 힘은 들었지만 언제나 자상한 성격의 남편이 집안일은 물론이고 취미로 하는 그림그리기에 먹을 갈아주고 화선지와 붓을 구입해주며 특히 좋은 환경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집안구조를 변경해주는 등 30년을 살아오면서 온화하고 따뜻한 성격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 경사의 취미는 등산과 음악감상 이란다.

강력반 형사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게 “올드 팝을 좋아하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일상을 바쁘고 정신없게 보내면서 힘들게 등산을 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들어가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고 한다.

“사람을 잃는 것은 쉽지만, 그 사람을 잊는 것은 어렵다”고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하면서 사람의 만남에 대한 인연을 중요시 했다.

자신은 불의의 타협에 흔들리지 않고 평온하고 품위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으며 재직 중에 항상 누이와 같은 아내와 사랑하는 가족들의 후원이 있어 오늘에 내가 있다고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김 경위는 현재 15년전 홀로된 79세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으며 딸이 이번에 출가하여 세식구가 오손도손 살고 있으며 경기경찰청장의 효도상도 받은바있어 효자로도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시흥 / 정락중 기자 j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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