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지도 수직상승 상장되면 '블루칩'"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민심대장정이 오는 9일 102일째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당 안팎으로 탄탄해진 지지기반에 힘입어 손 전 지사의 주가가 한나라당 내에서 급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손 전 지사는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함께 한나라당 대권주자 ‘빅3’에 포함됐지만 이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지지율을 기록, 고전을 면치 못 하면서 3강 구도에서 이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그가 민심대장정을 통해 대중성을 끌어올렸고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30여명의 의원들이 손 전 지사의 민심대장정에 동참하는 등 호응이 이어지면서 한나라당 안에서 재평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으로선 박 전 대표, 이 전 시장 사이의 균열 조짐으로 인해 ‘균형자’로서의 손 전 지사의 역할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양측이 잇따라 경선 참여를 선언해 대선 레이스의 막이 일찌감치 오른 가운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둘러싸고 정면충돌, 대권경쟁 조기과열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손 전 지사가 안정적인 구도를 위해 진정한 빅3중 한명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강희주 기자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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