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주가에 강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40포인트 가까이 하락중이며, 한 때 1300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치달았다. 코스닥지수 역시 8% 이상 급락하고 있다.
하지만 현물시장에서는 개인이 매도 규모를 늘릴 뿐 외국인은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장중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843억원 순매도중이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53억원 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1360억원으로 늘렸고, 코스피시장에서도 310억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을 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지만 현물시장에서는 매수우위다. 프로그램으로 1128억원의 매수 유입이 이뤄지는 가운데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13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외국인은 금융주를 590억원 순매수중이고, 철강금속(306억원)과 운수장비(227억원) 유통(145억원) 화학(189억원) 등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에 대해 180억원 매도우위다.
개인은 전업종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금융(911억원)과 운수장비(361억원) 전기전자(321억원) 유통(273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다.
전업종지수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장중 코스피시장의 하락 종목이 750개에 달하는 반면 상승 종목은 30개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다. 하이닉스가 4.4% 급락중이고 삼성전자가 2%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LG필립스LCD가 각각 4%, 3.2% 내림세다.
은행주는 국민은행이 0.14% 소폭 오르는 반면 우리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1.5%, 0.4% 하락중이다. 현대차가 1.4% 떨어지는 한편 포스코가 0.6% 오르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0.3% 가량 하락,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우리 과학연구부문에서는 2006년 10월9일 지하 핵시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과학적 타산과 면밀한 계산에 의해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희철 기자 h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