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은 9일 이기수 여주군수, 유홍준 문화재청장, 이규택 국회의원, 지역사회 단체장을 비롯해 주민,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60돌 한글날 기념식'을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가졌다.

한글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얼을 되새겨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글사랑 · 나라사랑'의 의식을 함양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펼쳐진 이날 기념식은 헌화 및 분향, 훈민정음서문 봉독, 기념사와 축사에 이어 식후행사로 경기도립무용단의 부채춤, 경기도립국악단의 팔도민요 및 퓨전 국악공연단 '소리아'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축사에서 “지난해 경기도와 문화재청이 세종대왕박물관을 공동으로 건립키로 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물관 예정부지가 기존의 재실터로 판명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었으나 여러분들의 우려와는 달리 재실복원을 우선적으로 마무리 한 후, 터를 다시 마련하여 세종대왕박물관 건립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해 군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이날 공식 기념식에 앞서 취타대, 포도대장, 호위군관, 깃발, 포졸 등 80여명으로 구성된 행렬단이 여주군청에서 세종대왕릉까지의 3km구간에서 재연되는 한편, 세종대왕릉 일대에서는 제9회 전국 세종백일장 및 미술대회를 비롯하여 무료한글가훈 써주기 및 한글새김전, 한지공예 체험 등 크고 작은 행사가 화창한 가을 날씨 가운데에서 다채롭게 펼쳐져 전국에서 여주 세종대왕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여주 / 서인범 기자 imbum@
사진 / 이기태 기자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