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일정에 시공사가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안전관리를 등한시한 채 공사를 강행해 귀중한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업장 전반에 걸쳐 특별점검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0일 공사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경원선전철연장 사업구간인 동두천 지행역을 비롯한 중앙역 등 5개 전철 역사를 국내 도급순위 60위권의 중견기업인 S모 건설에서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하청업체 노무자 김모(54, 도봉구 쌍문동)씨가 동두천 중앙역 신축공사현장에서 단열강판 지붕공사 작업중 부주의로 약 5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8월31일에는 조모(41,동대문구 전농 동)씨가 동두천 지행역사 외벽 마감재를 붙이는 작업을 하다가 전기에 감전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는 스카이장비(고수 작업 차)를 운전하는 김 모씨가 장비에 붙어있는 캡에 조 모씨를 탑승시켜 작업을 하면서 안전수칙을 안지켜 고압선에 접촉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경원선 전철연장 사업은 동두천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라 주민들이 호의적 이라서 시공사 관계자들의 안일한 현장 관리가 빚어진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런 대형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관련 규정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인명 사고 유가족들과 원만하게 합의를 했으니 문제 될 게 없다"며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고 번문했다.
연천 / 김수홍 기자s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