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발표로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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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0.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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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SOC건설 이어져 장기 보유 유리 할 듯
코스피 건설업 지수 전거래일 대비 1.86% 상승
일부 증시 전문가 "실제 착공 늦어 일시적 영향"


건설교통부가 이달중에 분당급 신도시 2곳의 개발계획을 내놓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건설주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실적부진 등으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던 일부 건설사 주가는 발표 직후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서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3일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정부의 신도시 발표 호재로 221.94로 마감, 전거래일 대비 1.86% 올랐다. 이날 건설주 상승세는 주택사업부문에 경쟁력이 있는 대형건설사는 물론 주택 전문 중소형건설사들로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대형건설사 상승세 주도〓현대건설(53,300원 1,600 +3.1%)은 이날 5만3300원으로 마감하며 전거래일대비 3.09%(1600원)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새 아파트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선보이며 주택명가로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GS건설(70,100원 1,600 +2.3%)도 종가 7만1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34%(1600원) 오르며 최근 7거래일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부진과 올해 주택 공급가구수 축소에 따른 우려로 고전했던 현대산업(43,900원 1,900 +4.5%)개발 주가도 이번 발표가 상승반전의 계기가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종가 4만3900원으로 지난주말 대비 4.52%(1900원) 상승하며 최근 주가부진을 단번에 만회했다.

태영(52,900원 2,400 +4.8%)(종가 5만2900원)과 대림산업(69,700원 1,200 +1.8%)(종가 6만9700원)도 전거래일 대비 각각 4.75%, 1.75% 오르며 최근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주택 전문 중소형사도 약진〓신도시 개발호재는 주택전문 중소형 건설사 주가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풍림산업(7,550원 350 +4.9%)은 이날 755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주말보다 4.86%(350원) 올랐다. 풍림산업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띠고 있다.

성원건설(4,150원 130 +3.2%)도 전거래일대비 3.23%(130원) 오른 4150원으로 장을 마쳐 주택사업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아파트부문에 경쟁력이 있는 두산산업개발도 종가 9500원으로 전거래일대비 2.59%(240원) 상승했고, 중앙건설(12,850원 300 +2.4%)도 1만2850원으로 마감하며 2.39%(300원) 올랐다.

◇앞으로 주가전망은〓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개발 방침이 건설사 주가에 상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위축됐던 분양시장에 숨통을 트여주겠다는 정부의 제스처로 해석할 수 있는데다 수주확대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도시개발 발표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주택경기 위축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4분기에 도로, 교량, 항만 등 5∼6조원 규모의 공공사업 발주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건설주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건설주 주가를 큰폭으로 올리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나영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주택경기 침체를 의식해 신도시 개발 카드를 내놓았지만 실제 착공은 2009년이후로 영업실적에는 당장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고희철 기자 h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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