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보인다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보인다
  • 수원 당현상기자 .
  • 승인 2012.06.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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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축성술 감동적”
  세계유산 등재가 보인다
“동서양 어디에도 이런 산성을 본 적이 없으며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17세기 유럽성곽은 평지의 인공구조물인 것에 반해, 남한산성은 험준한 지형을 완벽히 소화해 낸 뛰어난 축성술이 감동적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이 문화재청 후원으로 지난 6월 4일부터 8일까지 개최한 ‘세계성곽유산 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각국의 전문가들이 쏟아낸 찬사들이다. 내년 1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기한이 임박한 시점이라 세계 각국의 성곽전문가들이 내린 평가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남한산성을 두 번째 방문한 국제성곽유산학술위원회(ICOFORT) 위원장 밀라그로스 프로레스-로만 씨는 “행궁중건과 성곽보수 현황은 남한산성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라며 “문화유산 보존관리가 잘 이뤄져 신청서작성에 큰 문제가 없다. 남한산성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유네스코 산하 세계유산 성곽분야 실사평가를 담당하는 국제성곽유산학술위원회(ICOFORT) 위원장인 그녀는 2013년에 있을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현지실사 전문가를 파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ICOFORT 그리스 대표위원인 아타나시오스 나카시스(Athanassios Nakassis)씨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남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하여 인정했다. 첫째, 한국의 주요성들이 평지읍성인 반면, 남한산성은 산 정상 부위를 따라 축조된 포곡식 성제라는 것이 다른 성곽도시와 차별되는 요인들이다.
둘째, 남한산성은 한국의 다른 산성과는 차별되는 상징경관인 행궁을 갖추고 있다.
셋째,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축성요소들만을 반영하는 인근의 한양도성과 북한산성과는 달리 다양한 보수와 재건, 증축과정을 거쳐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다양한 축성술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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