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 '친 환경화'
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 '친 환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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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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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효율적 관리 조건 안산시 소유권 이전 약속
생태공원 등 활용방안 마련 곧 착수

10여년간 혐오시설로 주민들에게 생활고통을 안겨온 안산시 본오동 일대 14만8천여평 규모의 '시화광역 쓰레기 매립장' 부지에 대해 시민을 위한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쟁점인 안산시로의 소유권 이전과 관련해 최근 시를 방문한 김문수 도지사가 박주원 시장으로부터 건의를 받고 시에서 효율적인 활용 및 관리 방안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함에 따라 활용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일 안산시에 따르면 상록구 본오동 665 일대 14만8천여평에 조성된 시화 광역쓰레기 매립장은 지난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안산을 비롯 수원ㆍ안양ㆍ광명ㆍ시흥ㆍ군포ㆍ의왕ㆍ과천시 등 수도권 8개 지역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400여만t이 매립됐다.

이 매립장은 땅은 안산시에 있지만 매립장 조성과 매립면허는 경기도가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당시 쏟아지는 생활쓰레기 처리에 골몰하던 경기도는 소각시설은 엄두도 못 낼 시기여서 매립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부지를 물색하다 시화방조제 설립이후 생겨난 공유수면을 최적지로 꼽았다.

공유수면이 민원하나 없는 바다지역이기에 매립사업은 일사천리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이후 12년째 애물단지로 남아 지금도 시의 엄청난 행정력이 투입되고 있다.

현재 시화광역쓰레기매립장에는 13개에 달하는 펌프장치가 일일 150-200㎥의 침출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다.

지난 2001년 3차례에 걸쳐 시공된 침출수 차수막 공사가 8개시가 납부한 분담금 86억여원중 60억원을 투입해 매립장 주변을 차단하며 인근지역의 오염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매립장주변은 여전히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며 도심 속의 혐오시설로 커다란 동산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안산지역 시민ㆍ사회단체들은 그동안 인근 시ㆍ군의 뒤처리 역할을 하며 심한 고통을 겪어온 만큼 보상차원에서라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개발될 수 있도록 소유권이 안산시로 이전돼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안산시청을 방문한 김문수 도지사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쓰레기매립장에 대한 소유권 이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소유권 이전은 문제가 아니다. 이후 얼마만큼 관리와 활용을 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매립장 일대에 축구, 야구 등 체육시설을 갖춘 환경친화적 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지사로부터 시화광역 쓰레기 매립장의 소유권 이전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냄에 따라 활용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며 "10년 넘게 고통분담을 해온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 / 김균식 기자 k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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