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수험생들이여 힘을 내라
[데스크칼럼] 수험생들이여 힘을 내라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1.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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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기 부국장

또다시 입시동장군이 습격했다.
어김없이 수능이 되면 한파가 1998년을 기점으로 꺾어지더니 올해엔 국내외의 스산한 기운을 감지했는지 한파가 몰아닥쳐 수험생들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55만여명이 치르는 올해 수능시험은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 될 것이라는 발표도 있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서있는 수험생들은 지난 12년에 걸친 피와 땀이 오늘 하루 만에 소진 시켜야 한다는 것을 상기하면 너무도 서글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또한 이들을 위해 함께 불철주야 희생을 했던 학부모들 역시 오늘의 결과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것 역시 안쓰러운 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자라나는 장래의 기둥들을 하나의 심판대에 세우는 이른바 단판승부의 세계로 몰아넣는 형태라고 단정 지을 수 있다.
요즈음은 임신 단계부터 태교라는 미명하에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난무해 뱃속부터 경쟁을 유발 시키고 있고 그들이 세상에 빛을 보면서 무한경쟁의 울타리로 내 몰리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유아시절부터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유아들을 외국어와 영재교육 등에 몰아넣고 또한 학원이다 과외다 하면서 아이들을 내돌리고 있는 것 이다.
이들은 이때부터 약육강식의 울타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 후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넉 아웃 시스템에 따라 남을 넘어뜨리거나 밟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서바이벌 게임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교육의 커다란 문제점에서 발생 한다는 것 이다.
현재 우리 교육제도를 집권하는 정부마다 실험대상으로 삼는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은 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이 말은 그만큼 교육이 국가를 영위시키고 발전시키는 척도가 된다는 데서 나온 말일 것 이다. 그러나 이 말을 무색하게 하는 행위를 정부가 나서 한다는 것 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수장은 장기간에 걸쳐 정책에 대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실천 해야만 함에도 불구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정치적인 이유나 임명권자와 코드에 맞춰 인선을 하다 보니 가장 오래 자리보존을 해야 할 교육수장의 임기가 가장 짧은 것이 이 정부와 여타 정부들이 행한 패착이라는 것 이다.
더욱 문제가 큰 것은 교육수장으로 오면 가장 먼저 교육제도를 정권에 입맛이나 자신의 마인드를 실험하는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 이다.
예컨대 사교육을 문제 삼으면서 자신의 자녀들은 고액의 사교육을 받는 행태를 보이고 편법 내지는 불법으로 자신들의 자녀를 입학 시키는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아 제대로 일을 해보지도 못하는 악순환을 만든 것 이다.
이처럼 혼란과 한치 앞을 예상 못하는 교육현실의 가운데 있는 수험생들이 또다시 동장군이 기습을 한 날씨에 움츠리고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 이다.
또한 많은 학부모들 또한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수험생들을 위해 건승을 빌고 있는 것을 볼 때 하루빨리 올바른 교육제도를 확립해야 하지 않을 까하는 마음 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므로 오늘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은 실력을 일백프로 발휘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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