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밥이 보약(補藥)보다 낫다
[독자기고] 밥이 보약(補藥)보다 낫다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2.22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공보계장 허지도

인간은 활동을 위해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쌀은 그 어떤 탄수화물 급원식품에 비하여 우수한 식품이다.

지금 사회 식단문화와 환경은 빵 중심의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해 과체중이나 영양과잉, 반대로 저소득층의 영양결핍 등 다양한 건강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서구나 심각한 영양결핍이 문제되는 저개발국가에 비하면 그래도 쌀 자체가 건강문제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하다.

서양에서는 사망 및 유병의 주요원인이 건전치 못한 식생활등과 관련있다고 생각하여 채소류나 과일 및 곡류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있는 당뇨병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특별히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는 경향이다.

당뇨 유형에 따라 총열량의 50~6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의 지방 섭취량은 지난 30여년간 약 2.5배 증가한 반면, 탄수화물 섭취량은 26% 감소해 당뇨병 증가를 탄수화물과 관련짓는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것이 증명되었다.

오히려 당뇨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케토산 혈증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100g 이상의 당질 섭취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일상적인 밥상 차림을 보면, 밥, 김치, 된장국, 생선구이, 나물 등의 반찬이 균형을 잡고 있다.

위에서 제시한 일상 밥상의 식단을 즐겨먹는 가정에서는 비만, 당뇨, 아토피 같은 현대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적다.

보건복지부에서 한국인의 식생활 권장사항을 보면 밥을 주식으로 하는 식생활을 즐길 것을 제안하고 있고, 병원에서 제공하는 당뇨식단에서도 밥은 빠지지 않고 제공되고 있다.
잡곡 등을 섞은 “밥 중심의 한국형 식생활”이야말로 당뇨, 비만 등 현대인의 고민을 해결하는 노령화 사회에서 건강장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흔히들 기운이 없을 때 보약이라도 먹어야겠다고 한다. 밥 한그릇에 나물과 생선으로 그리고 된장국에 비벼먹는 것이 보약보다 낫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국민들의 식생활 습관이 우리의 주곡인 쌀을 위주로 하지 않고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가공식품을 선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안타까울 뿐이다.

쌀소비촉진을 위한 필자의 마음도 있겠지만,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쌀농사를 짓는 농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밥먹는 식단으로 돌아가는 습관이 나의 건강,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권장하고픈 마음이다.

“밥”이 “보약”보다 낫습니다. 매일 3끼 식단은 우리쌀로 만든 밥으로 하는 식생활을 생활화 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고 제언합니다.

경인매일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