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외국박사 인재 국내 복귀 왜 꺼리나
[기자수첩] 외국박사 인재 국내 복귀 왜 꺼리나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2.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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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희 기자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재들이 귀국을 꺼리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이공계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들은 더욱 귀국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어려운 이공계에 또 다른 고민을 주고 있으며 두뇌유출의 심각성이 더욱 심화 될 전망 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의 미국과학재단이 박사학위 취득자 자료를 분석 해 내놓은 것을 보면 2004년 외국 특히 미국에서 공학. 자연과학. 생명과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은 901명으로 이 가운데 귀국을 원하지 않고 그대로 눌러 앉겠다는 비율이 무려 7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20년전 50%보다 무려 23.9%가 늘어 난 수치다.

지난 2002년 82.2%에서 2003년 75.4%로 줄어들더니,2004년 73.9%를 나타냈다.그러나 상대적으로 2002년 미국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로 복귀한 비율을 보면 48.7%로 1995년의 69.5%에 비하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날이 갈수록 이공계 두뇌들의 귀국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국내로 복귀하지 않는 이유를 보면 이들은 국내보다 월등히 나은 근무환경. 자녀교육. 전문성 신장 등을 꼽고 있다.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학위 취득자들 역시 이런 이유로 다시 출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 배가되고 있다.

이들 고급 두뇌들이 국내 보다 미국 내지 외국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는 것도 큰 불만으로 파악 되고 있다.

현재 우리 이공계는 위기를 넘어 그로기 상태에 이t다고 할 수 있다. 선호하는 세태를 탓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큰 우를 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11대 교역국으로 우뚝 선 밑바탕에는 이공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역군들의 피와 땀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판단 해 볼 때 작금의 이런 결과는 참담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공계를 홀대하는 동안 아시아의 새로운 IT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를 보자.
어려서부터 이공계를 위한 기초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의 저력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국가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의 우리나라 이공계를 살리는 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귀국을 꺼리는 두뇌들과 이공계를 기피하는 많은 내일의 과학도들의 사기를 북돋고 우리 산업을 다시한번 일으키는 시금석이 될 것이기 때문 이다.

또한 우리와 경쟁하는 중국. 인도 등과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우리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심기일전의 자세와 이들이 마음 놓고 연구하고 나래를 펼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임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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