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성 칼럼] 통신사 신문사 국장, 사장 접여한 이야기
[김운성 칼럼] 통신사 신문사 국장, 사장 접여한 이야기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2.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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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론신문 발행인

6회에 걸쳐 김용서 수원시장의 아시안 파문에 빗대어 남정내의 여접 행각을 시리즈로 엮다 보니. “야! 김가○아! 코묻은 개 겨묻은 개 헐뜯지 말고 느그들 권속에는 외도의 고단자가 없다더냐” 들리는 소리 자삼하니 그 말도 맞다 싶어 지난 날 거물 언론 선배들의 여접 행각을 적어 본다.

화제의 무대는 서울 무교동 한복판 용금옥 추어탕집이다.
지금은 헐리워져 코오롱 재벌의 웅장한 빌딩이 하늘로 쭉 솟아있는 그 터에 서울 장안의 내노라 하는 정치언론 거물급 식도락가들의 단골집이 용금옥이었다.

54년께 그 일대 반경 300m 안팎에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코리아 헤럴드, 합동통신, 시사통신 등등이 즐비하면서 언론사를 찾는 정객들이 사장.편집국장과의 석양배 한잔에 천하를 논한다는 장소였다고나 할까.

어찌나 그 곳 막걸리와 추어탕이 구미를 돋구었던지 60년 제4대 대통령 조병옥 후보가 수술 차 미국에 건너갔다가 불귀의 객이 되었지만, 전 날 그 집 용금옥에서 추어탕 두 그릇을 배채웠다는 일화까지 낳은 곳이다.

그런 어느 날 민재정 경향신문 편집국장과 한홍열 H통신 사장이 그 집 바깥주인 S씨를 불러놓고 같은 날 한 방에서 한 여자를 끼고 잤던바 누가 윗동서이고 누가 아래동서인가를 가리자는 언판이 벌어졌겠다.

한 사장은 어찌나 호색가였던지 여자 꼬득이 명수여서 한 때 국악기능보유 안비취 여류명창과 살림을 차렸었고 민 국장은 술좌석 때 한여름 더위에도 반드시 넥타이를 풀지 않은 정장차림이었는가 하면 한겨울 추울 때는 거꾸로 와이셔츠 넥타이를 풀어 제키고 남성미를 과시한 호객이었으니 한 때 서울 장안 기생들의 애간장을 녹인 일화를 남긴 인물들이다.

두 사람이 심판관 용금옥 주인 S씨에게 고해 바치는 얘기인 즉 아래와 같았었다.
어젯밤 두 사람은 만취가 되어 귀가를 서둘자 경기여고 뒷담길을 거닐 때 통행금지 사이렌이 울리자 얼떨결에 평소 알고지낸 노기방을 두드려 하룻밤을 자고 가기를 청했다.

안면이 있는 터라 노기는 거절을 못하고 단칸방의 아랫목에는 민 국장과 한 사장을 재우고 노기는 방 중간에는 베게를 포개어 휴전선을 그어 놓고 잠이 들었겠다.

한데 밤이 길어갈수록 아래쪽의 두 사람은 서로 킬킬거리면서 오늘밤 저 노기를 차지한 사람은 승자이니 패자는 내일 저녁술을 사기로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한데 두 사람은 위쪽으로 옮겨 점점 휴전선을 허물고 북상하더니 민 국장은 노기의 아래쪽에서 한 사장은 노기의 젖봉우리를 만지작거리던 중 민 국장이 먼저 일을 끝내고 나가떨어지자 한 사장이 새벽까지 노기를 데리고 놀았다는 사연이다.

그러니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 가려서 술값을 내느냐가 쟁점이었다.
주인집 S사장이 듣자하니 기절초풍할 일이어서 “예끼 오입잡놈들아! 귀요기 값으로 오

늘 술값은 공짜다” 하고 웃어댔다는 것이다.
두 선배 언론인들은 등선한지 20년이 넘었다.

천상에서도 주색으로 주유천하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용서 시장의 아시안 게임 추태를 들었다 할 때 고변한 기자를 향해 “이놈 온행이 기자야 우리 선배기자의 주색도가 이러한데 감추지 못할망정 물고 늘어져”하고 호통칠 것이다.

경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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