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 사칭 5억원 ‘꿀꺽’
수사기관 사칭 5억원 ‘꿀꺽’
  • 권태경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01.27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보이스피싱 범죄단과 공모 보이스피싱 국내 총책 1명 구속

의정부경찰서는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인 후 돈을 편취한 혐의로 보이스피싱 국내 총책 U(40)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U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범죄단과 공모해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12명의 피해자로부터 5억원 가량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U씨는 지난해 여러 차례 중국을 오가며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접선하면서 범행을 공모했다.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계좌가 금융사기에 이용되었으니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혐의사실을 확인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허위 금융감독원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와 금융계좌정보(계좌번호, 보안카드번호 등)를 입력하면 이 정보를 활용해 대포통장으로 돈을 이체시켰다.
U씨는 강남지역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알게 된 P(32)씨, L(32)씨 등을 인출책으로 관리하면서 출금을 지시하고 인출된 금액 중 95%를 중국에 전달하고 5%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왔다.
경찰은 또 검거 당시 U씨가 필로폰 3.2g을 소지하고 있었고 일부 투약한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 투약과 유통 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국내 공범들이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선할 때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중국 조직원이 권총 등 살상무기를 보여주며 배신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며 위협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조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을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의정부 권태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