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도민 6천여명 정부규탄
성난도민 6천여명 정부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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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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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죽이는 대통령 절대 용서 못한다"
'하이닉스' 여야 후보들에 해법 촉구

“대통령 후보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에 대한 입장을 천명하라”

하이닉스 문제가 대선 및 총선 정국과 맞물려 정치 문제로 크게 비화될 조짐이다. 지난 24일 정부의 불허 방침으로 이번 정권에서는 이천 공장 증설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도내 지도층들은 사실상 정권교체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도민과 함께 총궐기에 나섰다.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 남경필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 양태흥 경기도의회 의장, 조병돈 이천시장 등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 참석, 이구동성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극렬하게 규탄했다. 도민 6천여명이 궐기대회에 참가, 체육관을 가득 메운채 정부에 대한 분노를 여실히 표출했다.

남경필 도당 위원장은 이 날 규탄사에서 “대통령은 개헌놀음을 중단하고 여당도 신당놀음을 그만두고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할 것”을 촉구하며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을 강력 요구했다.

남 위원장은 “나라를 죽이는 대통령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대통령을) 잘 뽑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후보들은 하이닉스 이천 증설과 엉터리 균형발전 논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지역 본부의장도 올해 대선 때 수도권 규제를 철폐할 수 있는 후보를 뽑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궐기대회에 동참하지 않은 수도권 국회의원을 낙선시킬 것을 강력, 제안했다.

김 지사도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을 성토하며 “하이닉스는 이천,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이 걸린 사안”이라며 “국가를 위기에서 건져내 (우리 손으로) 살기 좋은 대한민국 건설에 나서자”고 대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양태흥 도의장도 “19세기 정책을 고수하는 정부에는 극약 처방 외엔 방법이 없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며 거들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궐기대회에 앞서 제218회 임시회를 긴급 개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촉구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도의원들은 의회 건물 앞에서 규탄결의대회를 갖고 규제철폐 관련 스티커를 의장단 차량에 부착했다.

/이옥희 기자 l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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