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英국빈방문 준비 진력
朴대통령 英국빈방문 준비 진력
  • 이민봉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10.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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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신임 대사들에 대한 임명장 및 신임장 수여식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나흘 앞으로 다가온 서유럽 순방 준비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는 국회가 하고, 청와대는 경제ㆍ외교ㆍ안보 등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특히 서유럽 순방 일정 중 유일하게 ‘국빈방문’인 영국 방문에 공을 많이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영국과 인연은 깊다. 정계 입문 전인 지난 1990년 야인 생활을 하던 당시 영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첫 방문길에 오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영국 지도자들을 ‘롤모델’로 삼는다고 자주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각종 언론인터뷰에서 정치적 롤모델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영국을 파산 직전에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다”며 “자기가 불행을 겪었기 때문에 남을 배려할 줄 알았고, 늘 관용의 정신을 갖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국정을 이끌었다”며 롤모델로 꼽은 이유를 들었다.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고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박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닮고 싶어 하던 인물이었다.
박 대통령은 “소신이 확고했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았다”며 대처 전 총리를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높이 평가해 왔다. 지난 4월초 고인이 뇌졸중으로 타계하자 “대처 전 총리는 영국의 경제를 살리고 1980년대 영국을 희망의 시대로 이끄셨던 분”이라고 애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국빈방문에서 영국을 이끌었던 지도자들과의 ‘정서적 동질감’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역시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지난 7월 방한한 리처드 알렉산더 월터 조지 글로스터 공작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11월 영국에서 박 대통령을 환영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ㆍ영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면담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문 기간 영국이 예우와 의전을 갖춰 국빈을 맞는 장소인 버킹엄궁에 머물 전망이다.
무엇보다 영국의 상징적 인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의 만남이 양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민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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