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역주민 동의없이 결정 변전소 건립 후보지 선정 반대”
“한전, 지역주민 동의없이 결정 변전소 건립 후보지 선정 반대”
  • 정영석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07.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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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곤지암읍 삼합리가 신경기변전소 건립 후보지로 선정 발표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8일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765㎸의 신경기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을 위한 변전소 예비후보지 5곳을 선정했다. 확정된 예비후보지는 곤지암읍 삼합리 산37 일원과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 △여주시 산북면 후리 △이천시 마장면 관리 등 5곳이다.
이와 관련, 삼합리와 유사리 주민들은 곤지암을 송전선로 철탑 변전소공화국으로 만들려 하는 것이냐며 ‘변전소 설치 반대투쟁 위원회’를 구성, 곤지암읍 일대에 현수막을 내걸고 변전소 후보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투쟁위원회는 성명문을 통해 “삼합리는 상수원 보호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자연 보전 권역으로 현재도 765㎸의 송전선로가 삼합리, 유사리를 관통하고 있어 토지거래가 없는 상태”라며 “신대리에 변전소가 버젓이 있는데, 같은 읍에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지역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동의도 없이 한전에서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선정한 것은 부당하며 후보지 또한 주거지역으로부터 불과 500m에 위치해 있어 전자파나 유해물질로 인해 암이 발생하거나 기형아 출산, 생태계·재산권이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대투쟁위원회는 반대서명운동을 실시하는 등 힘 닿는데까지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기변전소 입지선정위원회는 최종 후보지 1개소 입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26일 최종후보지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력이 광주를 비롯한 이천·양평 등 후보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선물세트를 돌리는가 하면 선진지 견학 등을 추진해 조직적인 로비를 벌인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최근 곤지암 이장단과 부녀회 등에게 가평 변전소로 견학을 다녀왔으며 10만원 상당의 수저세트를 선물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곤지암 주민자치위원회도 견학을 추진했으나 지역에서 변전소 건립 반대여론이 크게 일자 주민자치위원들이 견학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모 이장은 “한전에서 변전소와 송전탑 건립을 앞두고 주민반대 여론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로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변전소와 송전탑은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으로 대다수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곤지암 이장단과 부녀회 등도 주민들 의견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광주 정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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