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박물관에서‘명량’을 만나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명량’을 만나다.
  • 경인매일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08.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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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만든 영화 ‘명량’이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광교박물관에 전시된 이순신 관련 유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물관 2층 사운 이종학실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유고 전집인 ‘이충무공전서’를 비롯해 ‘이순신신도비’ 탁본, 이순신의 쌍룡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돈암유고’와 ‘조선미술대관’ 등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명량대첩 승리를 기념하며 건립한 명량대첩비를 탁본하여 병풍으로 만든 유물은 평소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여,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명량대첩비의 ‘통제사충무이공명량대첩비(統制使忠武李公鳴梁大捷碑)’ 12자는 조선후기 문신이자 소설가인 김만중(金萬重)의 글씨다. 비문은 대제학 이민서(李敏敍)가 지었으며, 본문 글씨는 1686년에 이정영(李正英)이 해서체로 썼다.

이순신과 관련한 유물을 수집하여 박물관에 기증한 이종학 선생(1927~2002)은 생전에 충무공 이순신을 삶의 롤모델로 삼고 백의종군 길을 직접 답사하며 수많은 사료를 수집하고 연구 성과를 발표했던 수원출신의 역사학자다. 이순신 장군이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냈다면 이종학 선생은 사료로 우리 역사와 영토를 지켜내고자 했던 인물로 이순신 관련 자료 뿐 아니라 독도, 일제강점기 자료들을 수집하고 관련 기관에 기증해 후손들이 사료를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해 바로 알기를 소망했다.

광교박물관 관계자는 “영화 명량을 통해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유물을 보러 오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전시 설명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성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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