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병영문화
새로운 시대의 병영문화
  • 부평경찰서 방범순찰대 상경 최동렬 kmaeil@
  • 승인 2007.07.12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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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을 제대하거나 옛날의 병영문화를 아는 사람들은 “요즘 군대 참 좋아졌다”라는 말을 쉽게 한다. 그 말은 곧, 지금의 병영문화가 예전과는 다르게 어떻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뜻일 텐데, 선뜻 그 근거를 설명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저명한 작가로 노벨상 수상자인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라는 소설을 읽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 소설은 고립된 환경 속에서 인간 개인과 집단이 내면의 악함으로 조금씩 악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그 소설 속의 고립된 환경은 기존 군대의 사회와 동떨어짐, 즉 폐쇄성 짙은 곳에서의 생활이라는 점에서 환경적인 공통점을 가진다. 그렇게 단절된 그들만의 공간에서 그들은 제약 없이 악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제의 군대는 그렇지 않다. 정보화 시대가 온 지금 더 이상 군은 이전과 같은 폐쇄된 곳이 아니며 단절된 생활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과거와 같이 폐쇄성을 이용한 악행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그 안에 속한 구성원의 인격도 엄밀히 구별된다. 소설 속의 그들은 인격 형성을 끝마치지 못한 아이들이고, 군에 입대한 장병들은 정규교육을 마친 성인이자, 급격히 바뀌는 시대에 적응하며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과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렇게 폐쇄성이 사라지고 구성원 개개인이 변해진 지금은 과거처럼 더 이상 젊은이의 무덤이 아닐 것이다. 새로운 병영문화가 형성된 지금은 구성원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발전을 만들어 내는 낙원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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