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사장 주변 주민들 고통 호소
대형공사장 주변 주민들 고통 호소
  • 한상선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03.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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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도로공사 등 대형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해 주민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9일 시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시 관내에서는 군자배곧신도시 조성사업과 목감택지지구 조성,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시흥시 조남동을 통과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상공을 포함한 7만10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하늘휴게소는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목감동 주민 A씨에 따르면 “B건설이 진행하는 외곽순환고속도로 휴게소 부지조성공사 현장은 공사차량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억제를 위한 살수를 하지 않아 흙먼지가 주변에 가득하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공휴일과 주말 등 공무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는 날에는 두드러지게 많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변 배드민턴 실내체육관과 주택가는 흙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창문을 열어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공사현장은 세륜 시설에서 흘러나오는 차량 세척 오수가 도로로 유출돼, 다시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왕저수지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도 생활폐수와 공사장에서 유입된 흙탕물 유입 등으로 물고기 떼죽음과 농업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물왕저수지는 올해 농사철을 앞두고 어촌계와 농민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실정.
건설업체는 세척오수 유출 방지를 위해 2~30㎡의 침사지를 설치했지만 세륜 시설이 있는 길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사현장 주변에는 철거즉시 외부반출 처리해야 하는 건축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관리감독을 해야 할 시와 한국도로공사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B건설 관계자는 “설계당시 환경평가에서 침사지가 필요 없는 것으로 설계됐으며,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은 그럴 리가 없다”면서 건축폐기물은 자신들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시흥 한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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