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지휘부 집단사의... "피격 공무원 책임 통감"

[경인매일=윤성민기자]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을 포함한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9명이 '서해 피격 공무원'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의를 표했다.

이날 사의를 표한 지휘부는 정봉훈 해경청장과 서승진 해경차장, 김용진 기획조정관, 이명준 경비국장, 김성종 수사국장, 김병로 중부청장, 김종욱 서해청장, 윤성현 남해청장, 강성기 동해청장 등이다.

해경은 앞선 2020년 9월 서해에서 벌어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1년 9개월만인 지난 16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뒤집어 논란을 샀다.

정 청장은 전국 지휘관들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이 시간부로 해경청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랜 고심 끝에 우리 해경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정 청장은 지난 22일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